LA 태고사, 청소년을 위한 명상 & 겨울 캠프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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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8.01.09 조회2,6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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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차피 태고사(주지 형전스님)는 제6회 청소년 겨울 캠프를 지난 12월 26일 시작해서 12월 30일에 무사히 회향했다. 택사스 달라스 보현사 청소년과 가주 청소년 30명이 모여 행사를 치렀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의 만남이라 더 반가움이 가득했다. 태고사에 하루 먼저 온 달라스 아이들은 다음날인 26일 새벽 예불을 5시에 하고 7시에 아침 공양 후 산행을 했다. 간단한 간식과 물을 준비하고 떠난 산행은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지만 참 즐겁고 여유 있는 프로그램이다. 달라스의 자연 환경은 바다 또는 산을 타려면 적어도 5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지라 태고사의 도봉산은 그들의 산행 충족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1시가 다 되어서 내려온 아이들은 산행의 여운과 피곤함이 몰려와 휴식을 취했다. 오후 5시 가주 아이들 16명이 모두 도착을 했다. 반가움은 정말로 가득했다. 누가 보면 이산가족 상봉이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역시나 한국 아이들이다. 정도 많고 즐거움이 많은 아이들이다. 태고사에서 준비한 탬플스테이 복장을 갈아 있고 이름표를 달고 이른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법당에 모여 입재식과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법당에 모인 아이들은 지심귀명례~ ~ ~의 칠정례와 반야심경을 배웠다. 처음 불교를 접하는 아이들도 있고 다른 종교인 아이들도 있었다. 그들을 위해서 아침저녁으로 이어질 법당에서의 예절과 절하는 방법 그리고 태고사의 전기와 물을 절약해야 하는 주의사항을 알려 주었다.
다음날 27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예불하고 108배를 했다. 그러고 나서 명상을 하고 소원탑을 쌓기 위해서 포행을 떠났다. 각자의 소원을 쌓아 올린 탑에 반배를 하고 돌아서는 아이들을 보면서 각자의 소원이 성취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아침을 먹고 법당에서 유태경 간사로 부터 불교 기초교리 팔정도에 관해서 배운 후에 모두 나와서 태고사 평화의 종을 치면서 종 명상을 했다. 먹을 만큼 덜어 먹으며 환경오염을 없애는 자비의 발우 공양은 아이들에게 처음 있는 생소한 스님들의 공양 방식이었다. 오후에는 다도(차예절)를 이영미 선생님으로부터 얌전히 앉아 예의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탄산음료의 맛과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맛에 빠져 잠시 매혹 당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마냥 즐거운 자유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이야기와 게임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캠프를 하다 보면 어떤 프로그램보다 자유시간이 제일 즐겁다는 아이들이다. 저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기, 만두, 잡채로 배 가득 먹었다. 낮에 미루었던 파스텔을 이용하는 아트 명상을 했다. 텍사스와 가주의 아이들이 섞여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이미 아이들은 그대로가 바로 부처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늦은 저녁 시간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밖으로 나와 별구경 달구경을 했다.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각자의 소원을 함께 빌었다.
세 번째 날, 일어난 아이들은 간단히 예불을 하고 밖에서 걷기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 먹고는 다함께 청소하고 땔감 줍는 울력을 했다. 하나하나의 손길에서 태고사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몸소 배우는 시간이다. 10시에 출발하는 차 안에는 김용희 불자(남가주사원연합회 합창단장)님이 준비해 놓은 유부 초밥이 참 맛깔스럽다. 4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도착한 케빈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3일 만에 만난 인터넷과 케빈이라는 자유로움이 아이들이 흥분하기에 충분했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저녁을 먹고 난 후 아이들과 불교적 관점의 천상(HAVEN), 달라이라마 영상을 보고 조를 나누어 토론을 했다. 기독교의 하늘나라와의 차이점, 천상과 더불어 윤회의 가능성과의 연관성 등 아이들의 생각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한 계기가 되었다.
케빈에서의 두 번째 날은 아침 일찍 스키와 튜빙을 타러 갔다. 아쉬운 것은 캘리포니아의 겨울 가뭄으로 인해 눈을 스키장에서 밖에 볼 수가 없었다는 현실이다. 아침 10시 개장에 맞춰 도착하여 각자의 취향대로 스키와 튜빙으로 나눠서 즐겼다. 점심은 준비해간 핫도그로 대신하고 오후 3시 반에 출발을 했다. 아이들은 그저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재미난 모양이다. 연일 웃고 놀아 모두 지쳐 있었다. 저녁에는 대대적인 BBQ 파티가 준비 되었다. 사찰에서는 육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음식 냄새를 맡는 순간 홀릭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 위해 2시간 운전을 마다 않고 달려온 지원이 부모님은 즐거운 식사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뽐내는 장기자랑이 있었다. 때로는 미친 척하며 춤을 추고, 내숭인 듯 노래를 부르며, 더불어 다같이 기뻐 할 줄도 알았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 운동 겸 걷기를 하고 아침을 먹고 LA 달마사로 향했다. 이렇게 아이들 30명 TA와 도우미 11명이 함께한 재미난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 함께하신 태고사 형전스님, 달라스 보현사 금선스님, LA 달마사 정범스님과 무량스님 그리고 그레이스 선생님이 수고를 많이 했다. 달라스 아이들은 회향을 하고 다시 태고사로 돌아와서 31일 태고사 제야의 33번 종을 치고 1월 1일 새해 떡국을 먹고 출발을 했다. 다음 여름 캠프(7/25-28)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라훌라(남가주 연합 청소년) 모임은 매달 첫 번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달마사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번달 모임은 1월 6일에 있을 예정이다. 글-태고사 주지 형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