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미국 오리건주·LA 전통등 강습회 성황리 성료(불교신문 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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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7.12.04 조회2,6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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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를 알리는 전통등 강습회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박물관과 LA 한인타운 내 위치한 달마사에서 열렸다. |
한국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를 알리는 전통등 강습회가 미국 오리건주과 LA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박물관과 LA 한인타운 내 위치한 달마사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등회 미서부 전통등 강습회’를 개최했다. 미국인들에게는 한국 전통등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인들에게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강습회에는 다양한 문화권과 성별, 연령대의 참가자 100여 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이번 강습회는 한국 불교계와 깊은 인연이 있는 포틀랜드박물관에서 열러 의미를 더했다. 포틀랜드박물관은 도난불화인 조계총림 송광사 오불도를 돌려준 곳, 박물관은 불화를 기탁한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 부부를 설득해 성보 반환에 노력한 바 있다. 포틀랜드박물관에서 열린 강습회에는 오불도를 소장하고 있다 흔쾌히 돌려준 로버트 마티엘리 부부를 비롯해 그레그 칼드웰 대한민국 명예영사 등이 참석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서 열린 전통등 강습회. 송광사 오불도를 돌려준 로버트 마티엘리 부부(맨 앞줄 가운데)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
LA 달마사에서 열린 전통등 강습회. |
연등회보존위는 강습회에 앞서 한국 연등회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연등 제작 과정을 세세히 설명했다. 이어 전통등 작가 장진익, 이성렬, 이송자, 이효정 강사들의 시연과 강습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목어등, 보리수등, 복주머니등, 수박등 등 다양한 행렬등을 직접 만들고 한국불교 지화를 접고 오리며 한국 전통과 불교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강습회 후에는 각자 만든 연등에 불을 켜고 강습회를 세바퀴 도는 작은 행렬도 진행했다.
박상희 연등회보존위원회 전문위원은 “미서부에서 전통등 강습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경과 민족, 사찰 소속을 떠나 젊은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연등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전통등 문화가 미서부 지역에서 전승되고 또 발전 및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등회보존위는 차후에도 지속적인 연등회 강습 및 제작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통등 재료 등를 전달하기도 했다.
직접 제작한 전통등을 들고 행렬을 하는 한인과 외국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