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현장에서] 미국 대학생들과 불교의 만남(불교신문 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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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8.11.02 조회2,7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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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교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미국 내에서 제법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진 조지아 애선스에 있는 주립대학(University of Georgia)은 애틀랜타 붓다나라(불국사)에서는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총 16개의 단과 대학과 총 79개의 학위 프로그램이 있다. ‘앞으로 뜨고 있는 학교’ 11위에 자리매김한 조지아 대학에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온 약 3만760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이향순 교수의 추천으로 조지아 주립대학에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학생들을 위한 불교특강을 한지도 올해로 4년째로 접어든다. 특강을 주최하는 곳은 즐거움으로부터 깨달음까지-영화 속의 불교(From Entertainment to Enlightenment: Buddhism in Film)이지만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외부에서 다양한 강사를 초빙해서 하는 특강은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보내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겠다. 불교 특강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내면의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우고 탐·진·치 삼독을 잠재우는 여러 가지 수행 방법을 실천하며 성장해 가는 것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실제적으로도 학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2시간의 특강은 강의와 참선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이 있는데 학생들의 질문은 제법 깊이가 있다.
또 조지아 주립대학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격년으로 3월 둘째 주 일주일 간의 봄방학 기간 동안 이향순 교수 인솔 하에 한국에서 템플스테이를 한다. 격년이므로 다음 템플스테이는 오는 2019년이 된다. 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이 아니고 조지아대 장학재단 소속의 최고 엘리트 그룹에 속한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을 영어로는 ‘파운데이션 펠로우’(Foundation Fellow)’라고 부른다. 이 학생들은 일반 신입생 가운데 선발하는 게 아니고 각 고등학교에서 직접 뽑아오는데 대개 1000명 정도의 지원자 가운데, 15~18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4년간 전액장학금 지급은 물론 매년 두세번 씩 해외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장차 미국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특별교육을 받는 학생들인 셈이다. 매년 봄방학 일주일간 15명씩 나뉘어 4개국으로 파견한다. 예를 든다면, 인종학살에 대한 현장학습을 위해 발칸반도의 분쟁지역을 가거나, 네델란드 헤이그의 국제재판소에서 재판을 직접 참관하는 경우도 있고, 인도네시아 보루네오 섬의 우림지역을 탐방하거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팝뮤직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한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해 매년 여행지역이 바뀌지만, 한국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바꾸지 않고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장학재단 디렉터는 부총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가 말하길 템플스테이는 장학재단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성과가 좋아서 학생들이 서로 참여하려고 해서 제비뽑기를 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청도 운문사에서 가진 템플스테이는 스님들이 질서 정연하고 신심이 넘치는 승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직접 보고 승가대 학인 스님들의 일상 가운데 일부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문화적인 충격이자 여운이 깊은 교육인지는 학생들의 평가서에 절절하게 나와 있다고 한다. 비구니 사찰뿐만 아니라 비구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는 사찰로도 가서 다양하게 체험한다.
[불교신문3435호/2018년10월27일자]
선각스님 미국 붓다나라 불국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