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 조일환교수 명사초청 특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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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8.09.21 조회2,4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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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冥想)이 무엇일까요?”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원로 불자가 2주 연속 ‘명상(Meditation)을 주제로 명사 초청 특강을 갖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일환 거사(80 동국대 불교학과 객원교수). 조일환 교수는 9월 9일 원각사 큰법당에서 ‘명상’을 주제로 초청 특강을 가졌다. 첫 주엔 명상의 불교적 의미와 부처님 시대 수행법인 위빠사나와 아나빠나 호흡수련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6일에는 두 번째 주 특강은 조일환교수가 기도와 공부로만 알던 불교를 위빠사나 수행으로 발전시키면서 스스로 변화한 과정을 전달하고 무명의 고통을 없애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불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광 스님은 “불교에서의 명상은 기본적인 수행법인데 바쁜 이민생활을 하면서 불자들이 제대로 익힐 기회가 없는게 사실이다. 조일환 교수님은 재가불자이면서도 오랫동안 위빠사나 수행을 해왔고 지금도 계절마다 세계 각지의 명상센터에서 수행을 하고 있어 불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특강이 될 것같아 부탁을 드렸다”고 전했다.
첫날 특강을 불자들과 함께 한 원각사의 선명 스님도 “연륜만큼 인생의 넉넉함 속에 명상을 환상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행복이 마음에 있음을 당신의 실제적 체득으로 이야기하셔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조일환 교수는 “요즘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참선 명상 붐이 많이 일고 있지만 정작 절에선 법회의식과 기도 중심으로 명상의 기회가 별로 없다. 나 역시 보통의 불자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부처님 당시 수행법인 위빠사나 사념처(四念處) 수행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일환 교수는 뉴욕이민사회의 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로도 잘 알려진 주인공이다. 1971년 뉴욕에 이민와 맨하탄 브로드웨이 수입의류 도매상으로 시작해 연간 2,5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는 코만 스포츠웨어를 경영하는 등 한인 의류업계의 대부로 통했다.
바쁜 사업속에서도 그는 뉴욕 최초의 한글학교인 뉴욕한국학교 이사장으로 11년간 재임하면서 초기 한글학교 육성에 노력하는 등 동포사회 2세들의 정체성 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신심 깊은 불자로서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서원을 하고 2005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에 입학했다. 칠순을 코앞에 둔 나이였지만 1학년 평점 4.5점 만점을 받는 등 엄청난 학구열로 수석졸업을 하고 대학원까지 마쳤다.
경주 동국대에서 2009년 객원교수로 위촉된 그는 아호를 딴 만우장학회를 설립해 불교학과 학생들의 미국연수를 7년간 지원했고, 2016년부터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매년 겨울 미얀마의 명상센터에서 수행을 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2009년 1월엔 명문 컬럼비아 대학에 150만 달러를 기부해 한국불교 프로그램을 개설했고 코넬대학,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한국관련 서적을 기부하는 등 수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같은 해 미국의 소수계 기업인으로서 이민사회 및 미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스아일랜드상을 수상했고 2011년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기사 제공 - 뉴스로 노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