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원각사, 법안대종사 12주기추모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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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9.04.22 조회2,6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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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큰스님께서 수행의 공덕으로 다시 오셔서 고통 속을 헤매는 중생들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축원 드리옵니다.”
미동부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의 기초를 일군 태허당 법안 대종사 추모 법회가 봉행되었다.
3월 10일 원각사 큰법당에서는 주지 지광스님과 선명스님, 진양스님, 신도들이 함께한 가운데 법안큰스님의 행장을 돌이키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1974년 봄 유학차 도미한 큰스님은 한국사찰이 한곳도 없는 뉴욕에서 우연히 만난 불자들과의 인연으로 부처님오신날 법회를 이끌었고 당시 미주 포교에 한창인 숭산스님께 부탁하여 맨해튼에 원각사를 창건하도록 도왔다.
1975년 원각사 부주지를 맡은데 이어 1976년 주지로 취임한 큰 스님은 1986년 뉴욕업스테이트 샐리스배리밀즈에 230에이커(32만평)에 달하는 현재의 부지로 맨해튼 도량을 옮겨오면서 원각사 대작불사의 원력을 세웠다.
법안 큰스님은 1988년엔 '원효의 화쟁사상의 연구'로 뉴욕대학교(NYU)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린 시절 사서삼경을 통달한 큰스님은 한국의 100대 명필로 명성이 높았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뉴욕과 서울 등지에서 서예전을 열어 불사 기금을 모금하고 1981년엔 필라델피아 원각사를 창건했다.
이날 법문에서 주지 지광스님은 부처님의 초기경전에 나타난 자비수행을 주제로 설법을 했다. 지광스님은 “윤회의 삶속에서 단 한번이라도 어머니가 아니었던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일체중생을 어머니로 알라”는 부처님의 말씀과 함께 자비심의 수행을 설명했다. 우리가 분노심을 일으킬 때 그가 전생에 나를 낳아준 어머니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지광스님은 “법안 큰스님의 추모제를 모시면서 ‘속환사바하여 광도중생 하소서’라고 축원하는 것은 큰스님이 수행의 공덕으로 또다시 사바세계에 오셔서 탐욕으로 분노를 일으키는 중생들을 구도의 길로 들게 해달라는 뜻”이라며 설법을 마무리했다.
설법 후엔 원각사 감로연 합창단(지휘 박소림보살)이 두곡의 음성공양을 들려주었다. 이어 법안 큰스님 영단을 향해 차를 올리고 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원각사 대작불사의 원만성취를 기원했다. 글 뉴스로 로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