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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승가대학 아진 스님의 국제포교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 연구 논문 전편(목록번호 0 ~ 4까지의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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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12.05 조회2,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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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교에 대한 아진 스님의 논문을 올리게 됨을 감사 드립니다. 한글 파일로 올리다보니 각주나 그림, 도표등이을 온전히 볼 수가 없어서 첨부 파일식으로 올립니다.


*요약문

미국 내 포교를 현지인 즉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와 한인 동포를 중심으로 하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포교의 대상이 현지인과 동포로 엄격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러한 구분은 주된 포교의 대상이 누구인가를 중심으로 한 분류일 뿐이다. 필자는 동포불교의 탄탄한 토대 위에서만이 서양 현지인들의 포교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점으로 논지를 전개할 것이다. 한국불교의 포교실태를 점검함으로써 국제포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좀 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번 연구는 미주지역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여, 현지실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하였다. 본고에서 사용한 설문조사는 한국인 불자들의 불교인식의 수준과 경지를 알아보려는 목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기간은 2008년 6월 3일부터 7월 30일까지 약 2개월 동안 이루어졌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전자우편을 통해 각 사찰, 신행단체 및 개인에게 배포하였다. 그리고 불자들과 나누어 할 수 있는 만큼 설문지를 작성하여 회수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회수율이 100%에 가까울 수 있었다. 미국 내 사찰 및 신행단체 13곳을 통해 최종으로 회수한 설문지는 총 254부였고, 분석은 SPSS Version 10.0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미국 내 현지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현재 포교일선에 있거나 혹은 경험자 스님 및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인터뷰하였다.

미주포교는 한국불교 국제포교의 교과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미국에 있는 한인사찰은 약 120여개로 전 세계 한인사찰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다. 이것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의 수가 200만을 훨씬 넘는 현실과 비례한 결과이다. 이민자들은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아가는 데에 있어서, 신분의 보장과 안정적 생활기반을 마련하기까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서 겪는 심적인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를 찾는다. 지금까지 개신교에서 적극적으로 이민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안내하는데 크게 일조한 결과 많은 한인들이 한국에서는 종교가 불교였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을 위해서 개종을 하게 되는 현실로 이어졌다.

현재 미주지역에는 한인사찰이 24개주에 걸쳐 약 119개 정도 분포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한인들의 기독교 신자 비율은 대략 80%이고, 불교신자는 2∼3%로 나타난다. 미주지역에서 사찰과 교회의 비율은 어느 지역이든지 대략 1:40정도 이고, 스님과 목사 숫자도 대체적으로 이 비율을 유지한다. 그러나 출석신도를 자세히 관찰하면 더 큰 차이를 보인다. 대형교회 일요일 집회 참석 수는 평균 1,000∼3,000명 정도인 반면, 한인사찰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은 정기법회에 약 100∼150명 정도이다. 이것이 현재 한국불교 국제포교의 현주소이다.

설문조사 결과와 인터뷰, 그리고 그동안 보도된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진단해 본다. 첫째, 개인원력에 의한 해외진출로 대부분의 사찰이 재정이 열악하다. 이는 자유로운 종교 활동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로 인해 규모 있는 장기적인 활동이 곤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사찰에서는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교육시설이 교회 부설로 이루어져, 유치원에서부터 기독교 신앙교육을 병행하고, 그 부모들에게까지 전도 활동을 하고 있다. 셋째, 전통적인 법회를 중심으로 하는 포교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부처님의 근본적 가르침을 자세히 알고자 하는 새로운 신도나 교포 2,3세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포교의 근본적인 문제점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넷째, 신도들의 조직력과 신행심 부족으로 포교활동이 미약하다. 이는 불교가 갖고 있는 전도정신의 결핍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종교의 전도활동은 집단의 응집력과 상관관계에 있다. 결국 이것은 신도간의 결속력 미약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국제포교를 위한 조력자가 부재하다. 즉 스님들이 사찰 운영에 제반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보다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포교는 막연한 낙관론 보다는 냉정한 현실인식에 기반을 둔 전략이어야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국제포교를 위해서는 다양한 포교전략을 개발하고 현지 사정에 적합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포교를 위한 종단의 전담 부서가 만들어져서 중장기 계획이 설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지도자의 인재개발 및 양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현지 미주 불자들에 대한 신도교육도 함께 병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따른 기초불교교리 및 의식에 필요한 한글과 영문을 혼용한 불교자료를 개발하고 발간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사찰이나 포교당을 정비육성하고, 순차적으로 요충지부터 거점을 확보하여 교세를 키워나가야 한다. 매년 배출하는 국내외 국제포교사들을 조계종의 정체성을 살려낼 수 있도록 쓸모 있게 교육시키고, 자질을 갖춘 이들을 활용하여 필요한 사찰로 파견시키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제포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모금이나, 재정이 풍부한 사찰 및 기관에 분담금을 책정하는 등 국제포교 인력과 재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민 1세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법회 운영 및 일선 포교활동이 현지 동포 신행단체의 상호간 결속을 강화하여 2,3세의포교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야말로 진취적인 포교전략이라 하겠다. 전 세계적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수행불교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여 수행센터 개설이나 불교문화갤러리를 운영하는 것도 문화포교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제포교에 대한 깊은 원력이다. 기후와 풍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국땅에서의 포교란 각별한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국제포교는 포교사의 큰 원력과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하다. 부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언어나 현지의 이해, 교단의 지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교사의 원력과 신심이다. 설법제일 부루나의 수로나국을 향하던 위법망구(爲法亡軀)의 투철한 신심을 지니고, 인도의 달마가 중국에 전법한 원력을 이어받아서, 우리도 세계를 향해 불법을 전하고 법륜을 굴려할 사명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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