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유산 보고 ‘나테슈와르’서 사리탑 발굴 (현대불교 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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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6.02.15 조회1,388회 댓글0건본문
2015년 발굴된 불교 유적지서
1000년 전 제작 추정
“불교 역사에 획 긋는 발견”
4개 구획 십(十)자 형태 구성
“8각형 구조는 ‘팔정도’ 상징”
▲ 방글라데시에 위치한 불교유적지 ‘나테슈와르(Nateshwar)’에서 1,000년 된 불교 사리탑 16개가 대거 출토됐다. 사진출처=Thedailystar |
방글라데시에 위치한 불교유적지 ‘나테슈와르(Nateshwar)’ 발굴단이 불교 사리탑 16개를 대거 발견했다.
‘나테슈와르’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로부터 남방 1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불교유적지다. 2010년 방글라데시 고고학계에 의해 발견돼 2014년부터 중국과 방글라데시가 연합 발굴 작업을 펼쳐왔다. 다량의 불교유적이 발견되며 ‘고고학계 보물’로 평가되고 있다.
‘The daily Star’는 1월 31일 “나테슈와르 유적지서 약 1,000년 된 불교 사리탑 16개가 발굴됐다”며 “각각의 사리탑은 심미·고고학적으로 다양한 형태와 가치를 뽐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16개 사리탑은 길이 16m, 깊이 3.5m 규모의 벽돌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형태는 마치 전체가 하나의 홀(Hall)을 이룬 듯 연결돼 있다. 현재 발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모와 형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The daily Star’는 “16개 사리탑은 크게 4개의 거대한 홀로 나뉘어 전체적으로 십(十)자 형태를 이루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구조를 설계했던 당대 사람들의 경이로운 능력과 경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특히 자한기르나가르(Jahangirnagar) 대학 무스타피 (Mustafizur) 교수는 십(十)자 형태에 대해 “불교 철학이 사리탑 구조에 나타나 있다”며 “사리탑 중 8각형 구조 사리탑은 불교의 8가지 거룩한 진언인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한다”고 다른 차원의 해석을 제시했다.
이번 발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불교 유적에 획을 긋는 발견”이라면서 “1,000여 년 전 불교문명의 번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추가적인 발굴이 진행되면 더 많은 유물들이 발견될 것”이라 입 모으고 있다.
발굴단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누 울 알람 레닌(Nuh-ul-Alam Lenin) 씨는 “불교 사리탑들이 심미학적으로도 우수한 구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관광객들을 크게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고고학계에서도 조사 작업 참여뿐만 아니라 이곳에 박물관, 관광시설 등 유치하는 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5년에는 이 유적지서 1,300년 전 형성된 불교 도시가 발견돼 큰 화제를 낳았다. 당시 배수로, 도로 등 다양한 구조물이 발굴단에 의해 출토됐다.
도로는 길이 30m 폭 2m로, 북쪽으로부터 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주요 도로서 동서쪽엔 측면 도로도 위치해 있다. 수직·수평 구조로 벽돌을 배치한 이 도로는 당대 토목공학 기술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81㎡의 불교 사원도 중요한 발견으로 꼽히고 있다. ‘The daily Star’는 “사원 벽을 둘러싼 벽돌 디자인은 방글라데시 사원 건축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훌륭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후 발굴단은 미국 베타 실험실에서 출토된 유물 26개에 대한 탄소화학실험을 진행했으며, 이 유적지가 1,100년 이상 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이 유적지는 780~950년, 950~1223년에 걸쳐 2차례 인간 생활터전이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