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C 사리함, 무분별 방치 ‘논란’ (현대불교 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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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6.03.21 조회1,541회 댓글0건본문
▲ 사리함이 발견된 바티플로루 사리탑(Bhatt-iprolu stupa) 유적지. |
인도 첸나이 박물관(the government Museum in Chennai)이 기원전 3세기 불교 유물을 장시간 방치하고 있어 학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도 언론 ‘The Hindu’는 3월 15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동부의 군투르(Guntur) 시(市)에 위치한 바티플로루 사리탑(Bhattiprolu stupa)에서 찾아낸 사리함이 완전 방치돼 있어 불교 및 고고학계를 화나게 했다”며 “학계는 유물을 타밀나두(Tamil Nadu) 주(州)로부터 이송시키기 위해 정부와 대화를 시도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리함은 1872년 영국 공부원 로버트 스웰(Robert Sewell)이 바티플로루 사리탑에서 발굴 작업을 펼치던 중 발굴했다. 울창한 초목에 덮여져 있던 사리탑은 앞서 1870년 보스웰(Boswell)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고대·중세 인도의 일상어 인 프라크리트(Prakrit inscription) 어가 새겨져 있었으며, 마우리아 폴리시(Mauryan polish; 마우리야 시대 미술양식으로, 표면에 심한 광을 내는 기법)가 사용돼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영국 공무원들은 19세기 바티플로우 마을로부터 마드라스 박물관으로 사리탑을 이송했다.
그러나 이송 후 사리함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나그리디(Nagireddy) 박사는 “사리함은 귀중히 보관·전시되는 것 대신에 에그모아(Egmore)에 있는 아마라바티 갤러리 한 켠에 부주의하게 방치돼 있다”며 “정부는 사리함을 즉시 군투르 지역으로 되찾아 와 가치에 맞게 보존 및 전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리함은 인도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규모로 5개 함으로 구성되며, 기원전 3세기 쿠비라카 왕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872년 발견 당시 몇 개의 염주 및 사리가 내장돼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