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승려-러 지성인 사이 어떤 교류가? (현대불교 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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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6.03.21 조회1,496회 댓글0건본문
몽골 승려-러 지성인 교류 흔적
매튜 킹, 4개월 간 체류하며
불교 경전·‘해석공동체’ 등 연구
사회과학조사회, 약 4만 달러 지원
▲ 캘리포니아리버사이드 대학의 종교학 전공 조교수인 매튜 킹(Matthew Kingㆍ사진 왼쪽)은 불교 승려와 러시안 지성인들간 교류 연구를 위한 지원을 받는다. 사진출처=UCR Today |
몽골과 티베트에서 20세기 초 승려들과 유럽 지식인들 간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캘리포니아리버사이드 대학의 종교학 전공 조교수인 매튜 킹(Matthew King)은 불교 승려와 러시안 지성인들 간 교류 흔적을 발견함에 따라 이와 관련 연구에 착수, 비영리독립 기관 ‘사회과학조사 심의회’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신문 ‘UCR Today’는 3월 2일 “20세기 초 몽고와 티베트 불교 승려들은 유럽인들과 슬라브계 지성인들과 교류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교류가 오늘날 학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회과학조사 심의회’는 매튜 킹 박사가 진행하는 ‘몽골-티베트 승려와 러시아 지성인들 간 학술적 교류 연구’에 대한 지원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매튜킹 조교수는 사회과학조사 심의회로부터 3만7500달러의 연구지원금을 받았으며, 유라시안 ‘해석 공동체’를 연구할 계획이다. 그가 조사하는 유라시안 ‘해석 공동체’는 몽골 스텝 지대(유럽 동남부ㆍ시베리아)와 히말라야 고원에 있는 불교 지식인들과 유러피안-슬라브계 학자들 간의 불교사적 연구와 알타이어족의 연구를 하는 모임이다.
매튜 킹 교수는 앞으로 4개월 간 몽골 국립도서관과 가단텍친렌(Gadanteg chinlen) 사원에서 머무르며 4개의 몽골사원에서 쓰인 4천 페이지가 넘는 경전과 몽골 정치 혁명가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럽-러시안 지성인과 몽고 지역신문인 ‘더 뉴 미러(The new Mirror)’ 등을 통해 몽고 인민공화국에 대해 조사한다.
매튜 킹 교수는 “더 뉴 미러 신문에서는 몽골의 진보ㆍ보수 세력 승려들 간의 논쟁을 싣고 있다. 이 부분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며 터키식 무덤에 남겨진 고문서 등을 통해 유라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존재했던 과학자들과 혁명가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 제국이 몰락한 20세기 초 몽골인들은 범 몽골주의(Pan-Mongol Move ment)의 기치아래 유라시아 중앙에 모든 몽골인을 포괄하는 민족국가 수립을 추구했다. 킹 교수는 이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매튜 킹의 프로젝트인 ‘오래된 제국과 새로운 추론: 아시아 내륙지방에서의 유럽 아카데미와 불교 수도원간의 교류(1911-1940)’에서는 킹 교수가 유라시안 ‘해석공동체’의 작업을 연구함과 동시에 아시아 문학을 연구했던 러시아 학자인 미하일 투비얀스키(Mikhail Tubyansky)와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
매튜 킹은 “이 시기는 청나라와 제정러시아의 붕괴로 지역 독립운동이 일어나던 시기였고, 국가 사회주의의 불평등한 통합으로 승려들과 사원의 폭력과 탄압을 초래했다”며 “이번 연구는 러시아, 일본, 중국 등에 흩어져있던 몽골과 티베트 지역문화와 사회주의 혁명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한데 모으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알타이족 언어 등 새로운 학문을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튜 킹은 2014년 캘리포니아리버사이드 대학의 종교학 전공 조교수로 부임했다. 티베트 몽골의 제국사회주의 시대의 불교 운동, 불교와 과학, 아시아 내륙 지역학 및 불교 경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