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로봇스님 '중국 용천사 현이스님'(BTN TV 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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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심행 작성일2016.05.19 조회1,595회 댓글0건본문
얼마 전 치러진 ‘세기의 대국’, 이세돌 9단과 슈퍼 컴퓨터 알파고의 바둑대결,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최근엔 중국 베이징의 용천사에 '로봇 스님'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와 인공지능의 만남, 이동근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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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가 뭘까요?
“우리 삶의 의미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게 돕는 것이래요.”
"사랑은 무엇입니까?"
"사랑은 스스로가 완전히 만족되지 못할 때 생겨나는 강박관념입니다. 다른 이와 당신의 문제가 충돌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오한 질문에 답을 내 놓은 주인공은 스님도 유명한 학자도 아닌 로봇스님 입니다.
중국 용천사 스님과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로봇 스님은'센얼‘ ‘賢二'라는 법명으로 지난해 10월 공개돼 팬까지 생겨나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키가 60㎝ 정도인 센얼 스님은 노란 승복을 입고 손에는 작은 태블릿PC를 들고 있습니다.
경전을 외울 수 있고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행동까지 할 수 있습니다.
어느새 인류의 삶에 깊숙하게 파고 든 인공지능이 불교 안에서도 그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인간의 삶 뿐 아니라 종교 속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을 일찌감치 고민한 영화도 있습니다.
2012년 개봉한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중 김지운 감독의 <천상의 피조물>
천상사라는 절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로봇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설법의 경지에 오르게 되면서 위협을 느끼게 되는 인간의 심리 등을 다룬 이 영화는 인공지능 로봇과 출가자 또 깨달음의 영역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런 영화 속 소재가 현실이 된 ‘센얼 로봇스님’은 지금은 경전을 외우고 간단한 답변을 하는 수준이지만 영화에서처럼 삶의 지혜를 얻고 수행자로 존경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입니다.
종교에서도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항공대 지승도 교수는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라는 저서를 통해 “누가 더 똑똑하고 빠른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 자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며 “부처님 가르침에서 지혜롭고 이타적인 인공지능이 가능하다.” 확신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
이제 겨우 종교와 인공지능의 개연성에 눈을 뜬 불교계도 심도 있는 고민과 발 빠른 대책을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