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황무지엔 학교를, 미얀마 메마른 땅엔 우물을” (현대불교 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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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6.04.08 조회1,446회 댓글0건본문
새로 건립된 물탱크를 사용하고 있는 미얀마 쉐구 고아원 아이들. |
케냐 카지아도주 황무지엔 학교와 기숙사가 건립되고 미얀마 만달레이주 바간 메마른 땅엔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한 공동 우물이 생겼다. 지구촌공생회가 구호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케냐‧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국제개발협력단체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3월31일 미얀마 바간에 위치한 냥우타운쉽 쉐구 고아원에 ‘생명의 물탱크’ 24호기를 건립했다. 완공된 물탱크는 100여명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2만2712리터 규모로 지어졌다. 1/10에 불과했던 2650리터 규모의 우물 하나를 두고 100여명이 나눠 써야 했던 쉐구 고아원 아동과 선생님은 우물 건립으로 물 부족에서 벗어나게 됐다.
100명이 사용했던 기존의 물탱크. |
지난 12월 29일 ‘생명의 물탱크’ 건립기금 1000만원을 전달한 불교자비원. |
24호기 우물은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부설 사회복지법인 불교자비원의 후원으로 건립됐다. 불교자비원은 우물 건립 기금 1000만원을 비롯해 고아원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과 생활용품, 에어컨 등도 함께 지원했다. 이와 함께 양곤 따인떼야 화엄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물품을 전달하고 전기시설이 없는 마을 도서관에 시설 설치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물 건립식이 있던 날 아씬 케멘다 쉐구 고아원장은 “물이 충분히 나와 위생환경도 좋아지고 아이들과 텃밭을 가꿔 채소도 기를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웅린초(12) 어린이는 “날씨가 더운 날에도 목욕과 빨래를 자주 할 수 있게 돼 좋다”며 “시원한 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좋아했다.
불교자비원은 따인떼야 화엄초교 학생들을 위해 학용품 및 생활용품, 도서관 후원금도 전달했다. |
지구촌공생회는 앞서 지난 3월29일 케냐 카지아도주 날레포 마을에서 이사장 월주스님의 법호(태공)를 딴 날레포 태공중‧고등학교 기공식을 열었다. 18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 4칸과 교무실 1칸, 과학실 1칸으로 지어진 태공중‧고등학교는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도서관과 기숙사도 함께 건립된다.
이날 날레포 마을 주민들은 학교 건립을 반기며 자발적으로 운영위원회를 꾸리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주민들은 지구촌공생회와 MOU를 체결하고 학교 부지 8만3305㎡(2만5200평)을 양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건축에 필요한 모래를 비롯해 울타리 및 전기시설 설치에 필요한 노동력, 교과서 1000권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날레포 마을 주민들이 기공식에 참석해 기뻐하고 있다 |
지구촌공생회 케냐지부장 탄하스님은 “날레포 태공중‧고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가 케냐에 건립하는 4번째 교육시설로 무사히 건립돼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란다”며 “지역 어른들에게는 많은 지원과 협조를 바라며 지구촌공생회 후원회원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구촌공생회는 2008년 태풍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덮친 것을 계기로 미얀마 지부를 설립, 현재까지 건조지대인 만달레이주 바간 지역에 총 24기의 물탱크를 건립했으며 10개의 교육시설을 건립 및 운영해오고 있다. 2007년에는 케냐 지부를 설립해 3개의 교육시설과 18개의 식수 펌프, 인키니 농장과 민세저수지 건립 및 사후관리 등을 통해 개도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자립을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