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신앙의 다양성' 학술발표 2제
와카야마현 고야산 혜광원 주지 콘도 다이겐 스님. |
한일불교계 대표들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7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에서 세계 평화와 포교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사진위> 일본불교계의 집전으로 진행된 호마의식<사진 아래>
대자연 재해 민족 분쟁으로
목숨 잃은 이들 명복 기원
청소년 교류사업 지속적 실천
한일 불교계 공동선언문 채택
“한국과 일본의 불교도는 평간사에 결집해 세계평화의 항구적 기원은 물론 대자연의 재해·민족 간 분쟁에 의해 존귀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정령을 추선(追善)한다. 학술대회를 계기로 포교활동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4월14일 발생한 쿠마모토 오이타현의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의 고통을 공유하고, 청소년 교류사업의 실천을 위해 지속 협의할 것을 결의한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회장 후지타 류조스님)가 지난 17일 일본 도쿄 진언종 대본산 평간사에서 개최한 ‘제37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에서 양국의 불교발전과 전 인류의 화합·공생을 기원하며 이같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한국과 일본의 불교계 지도자들은 앞으로의 실천 의제로 인류공영을 위한 생명존중과 청소년 교류사업의 지속 실천 등을 서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이 땅에 실현하는 정진에는 다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대중이 불법과 소중한 인연을 맺는 것이야 말로 세계평화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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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래 포교형태에 얽매여선 안 돼”
사찰요리 코스로 제공하거나
수행 체험 내용 가르치는 등
참가자 요구에 맞춰 다양화
끊임없이 새로운 길 모색 필요
“저희 절 숙박의 경우 예약사이트는 물론 절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이 가능하다. 수행 체험에 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상업적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절을 방문해 불교를 체험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7일 평간사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와카야마현 고야산 혜광원 주지 콘도 다이겐 스님<사진>은 ‘슈쿠보(템플스테이)의 수행체험에 의한 포교’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콘도 다이겐 스님은 참가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다양화되고 있는 지역의 템플스테이 사찰 현황을 소개하며, 종래 형태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불교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콘도 다이겐 스님은 “원래 코우야산 슈쿠보는 참배자 편의를 위해 숙박을 제공하던 것에서 시작됐는데, 최근에는 사찰요리 코스를 제공하거나 수행에 충실하게 하는 등 다양화 되고 있다”면서 “절에 오지 않더라도 먼저 다가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포교가 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특히 “일본도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예전에는 집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불단에 합장 하거나 예불 올리는 모습은 찾기 힘들어지고 불교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직접 절을 찾을 기회를 늘려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는 아자관 명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자관 명상이란 부처님과 자신이 일체라고 느낌으로써 성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행이다. 이에 대해 스님은 “일반을 대상으로 한 아자관 명상을 두고 단순 휴식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도 계시지만, 이것이 인연이 되어 부처님 가르침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된다면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스님은 또 “아자관 도량을 세웠던 30년 전만 해도 희망자가 적었지만 현재는 매일 수십 명의 사람이 명상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기까지 몇 십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어떤 일이든 끈기 있게 활동 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는 아자관 명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자관 명상이란 부처님과 자신이 일체라고 느낌으로써 성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행이다. 이에 대해 스님은 “일반을 대상으로 한 아자관 명상을 두고 단순 휴식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도 계시지만, 이것이 인연이 되어 부처님 가르침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된다면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스님은 또 “아자관 도량을 세웠던 30년 전만 해도 희망자가 적었지만 현재는 매일 수십 명의 사람이 명상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기까지 몇 십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어떤 일이든 끈기 있게 활동 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
“템플스테이, 시대적 과제해결에 앞장”
15년 정도의 짧은 역사에도
국민의 에너지 재충전시키는
공공성 공익성 내포된 사업
사회 작동시키는 기능 역할도
“템플스테이는 사회 구성원으로 하여금 건강한 심신을 회복시켜 사회성까지 확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보더라도 공익성을 내포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돼 갓 15살 정도 먹은 성장기에 놓여있지만, 매우 급성장한 성공사례이다.”
17일 평간사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사진>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유 교수는 ‘한국불교신앙과 템플스테이’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템플스테이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까닭과 한국불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2014년까지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약 300만 명에 육박하고 그 중 외국인 비중도 10%를 넘어서고 있다.
유 교수는 “국가적인 지원과 종단적 차원의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고, 장기적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힌 사례는 템플스테이가 역사상 최초 현상”이라며 “대부분 불교야말로 집착·망상에서 벗어나 본래 자기를 찾게 하는 수행과 생활문화를 가장 잘 갖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또 “정부도 단지 불교계에 특수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인식하기보다, 국민의 정신적 건강과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템플스테이가 한국불교신앙의 자력적 측면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사람들 스스로 삶에 대한 반성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템플스테이가 이런 신앙의 자력적 측면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한국 템플스테이는 사회 제도적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현대인의 고통과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성장기를 지나 완숙기에 이르면 한국사회를 작동시키는 또 하나의 하위 기능체계로 자리 잡을 뿐 아니라, 한국불교신앙을 새롭게 추동해가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 앞서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성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은 여러 차례 충돌의 역사가 있었지만, 천 여 년 전 찬란한 문화교류와 불교전래로 맺어진 절친한 도반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갈등의 역사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양국 청소년들이 화해와 우호에 앞장선다면 두 나라 미래는 결코 어둡지 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되며, 양국 불교계가 운영하는 종립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는 아자관 명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자관 명상이란 부처님과 자신이 일체라고 느낌으로써 성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행이다. 이에 대해 스님은 “일반을 대상으로 한 아자관 명상을 두고 단순 휴식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도 계시지만, 이것이 인연이 되어 부처님 가르침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된다면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스님은 또 “아자관 도량을 세웠던 30년 전만 해도 희망자가 적었지만 현재는 매일 수십 명의 사람이 명상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기까지 몇 십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어떤 일이든 끈기 있게 활동 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템플스테이, 시대적 과제해결에 앞장”
15년 정도의 짧은 역사에도
국민의 에너지 재충전시키는
공공성 공익성 내포된 사업
사회 작동시키는 기능 역할도
“템플스테이는 사회 구성원으로 하여금 건강한 심신을 회복시켜 사회성까지 확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보더라도 공익성을 내포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돼 갓 15살 정도 먹은 성장기에 놓여있지만, 매우 급성장한 성공사례이다.”
17일 평간사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사진>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유 교수는 ‘한국불교신앙과 템플스테이’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템플스테이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까닭과 한국불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2014년까지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약 300만 명에 육박하고 그 중 외국인 비중도 10%를 넘어서고 있다.
유 교수는 “국가적인 지원과 종단적 차원의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고, 장기적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힌 사례는 템플스테이가 역사상 최초 현상”이라며 “대부분 불교야말로 집착·망상에서 벗어나 본래 자기를 찾게 하는 수행과 생활문화를 가장 잘 갖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또 “정부도 단지 불교계에 특수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인식하기보다, 국민의 정신적 건강과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템플스테이가 한국불교신앙의 자력적 측면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사람들 스스로 삶에 대한 반성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템플스테이가 이런 신앙의 자력적 측면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한국 템플스테이는 사회 제도적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현대인의 고통과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성장기를 지나 완숙기에 이르면 한국사회를 작동시키는 또 하나의 하위 기능체계로 자리 잡을 뿐 아니라, 한국불교신앙을 새롭게 추동해가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 앞서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성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은 여러 차례 충돌의 역사가 있었지만, 천 여 년 전 찬란한 문화교류와 불교전래로 맺어진 절친한 도반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갈등의 역사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양국 청소년들이 화해와 우호에 앞장선다면 두 나라 미래는 결코 어둡지 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되며, 양국 불교계가 운영하는 종립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