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머시코리아, 라오스에 스님 위한 학교 세운다(불교신문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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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심행 작성일2016.06.15 조회1,518회 댓글0건본문
월드머시코리아가 불교 국가 라오스에 스님만을 위한 고등고육 시설을 건립한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머시코리아(이사장 현진스님)는 지난 8일 라오스 후아판 주 쌈느아 시에서 ‘라오스 웅투 시 분 흐앙 사이야람 스님 학교’ 착공식을 진행했다. 라오스에 불교가 처음 전해진 곳으로 알려진 ‘웅투 시 분 흐앙 사이야람’ 사원 내 건립되는 학교 건물은 700㎡(약 212평)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 12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에는 교실 6칸과 교사실 1칸, 도서실 1칸, 화장실 4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17년 6월 완공된다.
이사장 현진스님은 “여성과의 접촉이 금기시된 라오스 스님들이 일반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스님만을 위한 전용 교육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곳에서 스님들이 공부해 라오스 불교의 미래를 책임지길 바란다”고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월드머시코리아에 따르면 쌈느아 지역은 스님들이 공부할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곳이다. 스님과 여성과의 신체적 접촉을 금하는 불교 국가의 문화적 특성 때문에 스님들은 일반인과 함께 학교를 다닐 수 없다. 초등교육 과정을 받는 것은 사원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고등교육 과정을 밟기 위해서는 주거지를 옮기거나 심한 경우 출가자의 길을 포기하고 환속해야 경우도 있다.
착공식에서 현진스님은 “쌈느아는 비록 오지에 위치해있지만 라오스 불교의 중심지로 알고 있다”며 “국민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스님들이 시설이 부족해 교육의 기회를 잃는다면 라오스 불교와 국가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고 했다. 동행한 이사 지일스님은 “학교가 건립되면 스님들이 열심히 공부해 라오스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능온 담론분 후아판 주 불교연합회장은 “학교 건립은 이곳 스님들의 꿈”이라며 “스님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월드머시코리아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수끼 홍안몽클 라오스 중앙불교협회 사무총장, 람팜 후아판 주 불교연합회부회장, 캄파웅 쌈느아 부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7일 현진스님과 지일스님은 수도 비엔티엔에 위치한 라오스 중앙불교협회 사무국에서 수끼 홍안몽클 사무총장을 비롯해 라오스 교육부 관계자 등과 만나 학교 건립과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