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홍콩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1만여명의 불자가 참가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
중국불교협회(회장 추안인스님)와 홍콩불교연합회(회장 쥐에광스님),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회장 왕쪼안)는 오늘(4월26일) 오전8시30분 홍콩체육관에서 제3차 세계불교포럼 개막식을 봉행했다.
개막식은 헌향, 헌화, 인사말, 개막 이벤트, 축사, 세계적인 불자가수 왕페이의 ‘반야심경노래’ 공연, 폐막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이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대신해 개막식 축사를 하고 있다. |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금 세계가 처한 난관과 사회적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변화의 흐름 속에 불교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금 되돌아 봐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은 개인의 깨달음의 종교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실천적 종교로써 세계가 함께 탐구해야 할 진리의 가르침으로 널리 전파하는데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오는 6월11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WFB한국대회에 참가자들을 초청하며 축사를 마무리지었다.
홍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불교포럼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화합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발원하며 개막 기념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왕쪼안(王作安)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장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UN은 전 세계가 당면한 각종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화합과 평화를 강조하는 불교적 가르침이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불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중국불교협회장 추안인(傳印)스님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새겨 이 사회가 조화롭고 평화로워 질 수 있도록 이번 포럼에서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장 영담스님이 홍콩 리갈호텔에서 열린 분과토론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장 영담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중국불교의 저력과 현대적 홍법의 상관성’이라는 주제로 한 분과토론 발제를 통해 한중 불교의 오랜 우호관계를 설명한 뒤 불교의 황금유대를 실현하기 위해 3가지를 제안했다.
영담스님은 한중수교 20주년인 올해 육조 혜능스님 등신불이나 김교각스님 등신불의 한국방문과 더불어 황금유대의 상징으로써 해인사 팔만대장경 복각본(復刻本)의 한중일 삼국 분산 봉안을 제시했다.
세계불교포럼에 참가한 한국불교대표단이 합장한 채 의식에 동참하고 있다. |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스님은 ‘불교자선의 이념과 실천’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조계종의 사회복지활동과 5대 결사를 설명한 뒤 불교의 자선활동을 전세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혜경스님은 “최근들어 서구인들에게 사상적으로 불교가 전파되는 것에 비해 불교인의 자선활동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불교가 명실상부하게 전 세계인을 이끌어가는 종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선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불교포럼에 참가한 각국 출가수행자들이 중국사찰공양을 체험하고 있다. |
이밖에도 조계종 총무원장 국제특보 진월스님이 ‘글로벌 시대 남북전불교의 발전과 사명’, 태고종 총무부장 능해스님이 ‘불법홍포의 현대적인 모델’, 진각종 문화사회부장 덕정정사가 ‘다음 세대를 위해 전승돼야 할 불교의 가르침’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또한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장 영담스님과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쉐청(學誠)스님,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회단장 고바야시 류쇼스님 등이 ‘황금유대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한중일 TV토론을 갖고 한중일 3국 간의 우호선린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세계적인 가수 왕페이는 반야심경을 노래로 불렀다. |
개막식에서 중국 스님들이 스탠드를 가득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