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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산사순례기도회, 네팔서 진신사리 기념비 및 탄생불 제막(불교신문 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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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3.01 조회2,4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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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5일 네팔 룸비니 평화공원에서 제막식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기념비 및 탄생불.
부처님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에 한국불교계의 원력으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기념비와 진신사리 봉안 탄생불이 함께 조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 사찰을 참배하며 대규모 신행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지난 15일 오전 네팔 룸비니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기념비 및 탄생불 제막식’을 봉행했다.

룸비니 내 ‘한국, 네팔 불교도 우정에 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이번 행사에는 108산사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을 비롯해 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동광스님, 전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자광스님, 전 도선사 주지 광복스님, 고팔 기라티 네팔 문화공보부 장관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2월15일 네팔 룸비니 평화공원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스님과 고팔 기라티 네팔 문화공보부 장관이 기념비 위해 올릴 탄생불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부처님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인도 쿠시나가르에서 열반하신지 2556년 만에 탄생지인 룸비니에 한국불교계의 원력으로 법신인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108산사기도회 회주 선묵스님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 동산에서 한국과 네팔 불교도가 합동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고 친교의 다리는 놓는 대법회를 봉행함은 뜻 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불교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룸비니 방문의 해를 맞아 부처님 탄생지 개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네팔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양국 불교우의를 증진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동광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네팔 정부와 유네스코에서 108산사기도회의 공덕을 인정해 부처님 진신사리 탄생불 기념탑을 세우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양국 불자들은 부처님의 제자라는 형제의식을 공유해 친교가 두터워지는 인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기념비 및 탄생불 모습.
룸비니 성역화 사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에 축사를 보내왔다. 반기문 총장은 광복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룸비니 동산에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참으로 흐뭇한 일”이라며 “앞으로 부처님의 법력을 받아 정진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불제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108산사기도회는 지난 2008년 4월 108산사기도회가 룸비니 성지 내 6600㎡ 규모의 평화공원을 조성한지 4년 만에 다시 네팔을 방문했다. 당시 공원 조성을 기념해 평화기념비와 탄생불을 제막했지만, 네팔 정부의 제안으로 규모를 키워 이날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해 양국 사부대중 앞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평화기념비와 부처님 탄생불은 아쇼카왕 석주가 있는 마야대비 사원에서 직선거리로 4km 떨어져 있는 평화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1.5m로 조성된 탄생불은 4.5m 높이의 기념비 상단에 모셔졌다. 이날 선묵스님은 고팔 기라티 장관과 함께 진신사리 3과, 복장문 등을 탄생불에 봉안했다.

이날 봉안된 진신사리는 총 3과로 선묵스님이 2008년 인도 대열반사 주지 가네시와르 스님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또한 기념비 인근에는 부처님 탄생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보리수 나무, 진신사리 룸비니 봉행기와 108산사기도회 여정을 새긴 석조물 등을 함께 조성했다.

네팔 정부는 한국 불교계의 정성에 보답하듯 이날 헬기를 동원해 하늘에서 꽃비를 뿌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바버람 버터라이 네팔 수상은 고팔 기라티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성지 룸비니를 더욱 빛내고 양국 국민들의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인류의 우애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월15일 네팔 룸비니 평화공원 인근 마듀버니 마을에 위치한 선혜공립초등학교에서 열린 현판식.
이와 함께 108산사기도회는 제막식에 이어 오후 룸비니 평화공원 인근 마듀버니 마을에 위치한 선혜공립초등학교를 방문해 지역 어린이,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현판식을 가졌다. 108산사기도회가 현지 어린이 교육발전을 위해 2010년부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곳은 3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신입생 80여 명으로 입학식을 겸한 개교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묵스님은 “한국은 전쟁이후 어려웠을 때 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은혜를 보답할 때”라며 “앞으로 이곳을 명문사학으로 키워나가 네팔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가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선묵스님은 룸비니 성역화와 인재불사 등의 공로가 인정돼 네팔 순례 첫날인 13일 오후 카트만두 제헌의회 국제회의장에서 네팔정부로부터 공로훈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스님은 2008년 총리로부터 받은 평화훈장에 이어 네팔에서만 두 번째 훈장이다.

이날 훈장을 전달한 수바스 넵방 네팔 국회의장은 “고아원, 학교, 룸비니 개발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선묵스님과 108산사기도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월13일 네팔 카트만두 제헌의회 국제회의장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스님이 수바스 넵방 네팔 국회의장으로부터 공로훈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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