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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7일 현지에서 텝퐁 종정스님과 업무협약 체결(불교신문 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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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3.01 조회1,6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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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의원 월서스님이 2월7일 캄보디아 승왕 텝봉 스님의 초청으로 승왕청을 방문해 오지 학교에 교과서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월서스님이 캄보디아 오지 학교에 교과서를 지원하기로 했다. 월서스님은 지난 7일 캄보디아 승왕 텝봉 스님의 초청으로 프놈펜 승왕청을 방문해 교과서 지원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지원금을 전달했다.

월서스님은 이날 “은사 금오스님이 1964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세계불교도 대회’에 참석한 적이 있어 제자가 그 인연으로 인해 다시 캄보디아에 오게 됐다”며 “1997년 일본 도쿄에서 ‘세계평화기원 법회’와 2003년 캄보디아 승왕청에서 텝붕 스님을 친견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초청을 해주어 친견하게 됐는데, 팔순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하시니 매우 흐뭇하다”고 인사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 캄보디아 승왕청 외무 담당 스님이 캄보디아 어린이 교육을 위해 월서스님에게 지원을 요청해 이뤄졌다. 승왕 텝봉스님은 캄보디아에서도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북서부 국경지역에 위치한 쁘레아비히어 주와 오도르민쩨이 주의 학교들에 대해 가능한 교과서 지원을 월서스님 측에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월서 스님은 ‘천호희망재단’을 설립, 동남아시아의 오지 교육에 힘쓰기로 결심했다.

텝봉스님도 이날 “캄보디아는 현재 교육사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한국의 월서대종사께서 지원을 약속해 주어 정말 고맙다”고 답했다.

현재 캄보디아는 교과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선생님들은 교과서를 갖고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들은 책이 없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배우고 있다.

   
 
이날 월서 스님은 텝봉스님에게 매년 체계적인 교과서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2개 주 학교 가운데 1~2개 교를 선정해 학교에 따라 학생 수 대비 50% ~ 100%의 교과서를 지원할 예정이다. 제작된 교과서에는 겉표지에 후원자를 명시할 계획이다. 교과서는 박스 포장 후 직접 운송해 전교생 앞에서 기증행사를 갖고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월서스님은 1차로 쁘레아비히어 주, 쫑산군 소재에 있는 캄보디아 레이디 소말리 고등학교(Leav Somaly High School 교장 바 마오 (Va Mao)에 지원할 계획이다. 1학년 5종, 2학년 6종, 3학년 11종, 사전류와 불교 책 등을 지원할 예정에 있다. 학교에는 교사 7명과 학생 255명이 재학하고 있다.

교과서는 초등의 경우 합본으로 학년당 4권씩, 중등의 경우에는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9권의 교과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반 교과서는 권당 평균 1. 6불, 사전류는 권당 평균 15불로 학교당 평균 2500불이 소요된다. 쁘레아비히어주는 7개 군, 16만 명 거주하고 있다. 쁘레아비히어 사원 유적의 영유권을 두고 태국과 전쟁 상황에 있어 어린이 교육은 열악하다.

텝봉스님은 끝으로 “최근 캄보디아 여성들이 한국인과의 결혼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양국은 혈연으로 맺어지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 불교계가 캄보디아 이주 여성은 물론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 사업에도 따뜻한 관심을 부탁 한다”고 말했다.

이에 월서 스님은 “캄보디아 교육사업을 재단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교과서 지원 사업에 동참할 불자들은 ‘천호평화재단’으로 연락을 하면 된다.

현재 캄보디아 오지 학교 학생수는 300~500명 정도로 대다수 학교들이 부족한 교실로 인한 2부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학교별 학생 수 대비 50% 내지 100% 교과서를 지원해 학기 중에는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학기 후에는 학교에서 다시 회수하여 차기 학년 학생들에게 물려 사용될 수 있도록 계획이다.

한편 캄보디아에는 4~50십대 남자가 거의 없다. 이로 인해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장년층이 거의 없어 캄보디아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킬링필드(Killing Field) 가 그 원인이다. ‘죽음의 뜰’이란 의미의 이것은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정권 때, 크메르군에 의해 수백만 명이 학살되어 매장된 곳이다. 1975년 4월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함에 따라 약화된 캄보디아의 친미 론놀정권을 몰아낸 크메르 루즈의 지도자 폴포트가 '농민천국'을 건설한다며 1979년 1월 베트남군이 프놈펜을 함락할 때까지 4년간 자국민을 대상으로 대량학살을 자행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론놀 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지식인, 정치인, 군인은 물론 국민을 개조한다는 명분아래 노동자,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무려 전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여만 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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