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34호]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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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4.01.20 조회1,846회 댓글0건본문
‘자연재해 후 심리치료’를 주제로 중국 해남성에서 개최
생명존중으로 불국정토 이뤄가자
지난 11월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중국 해남성 산야에서 제16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개막식, 학술강연회, 3국 대표단 만찬, 3국 교류위원회 회의, 해남성 남산사 성지순례 등으로 진행되었다.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는 1995년부터 한중일 불교우호교류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립, 3국 불교의 유대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개막식은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소속 한국불교대표단 100여 명, 중국불교대표단(단장 전인스님) 200여 명, 일본불교대표단(단장 야스다 에인스님) 57명 등 400여 명의 스님과 중국 종교성 왕작안 국장, 해남성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봉행되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개막식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인 ‘자연재해 후 심리치료’를 불교적 관점에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불교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부처님의 무한한 자비심을 따라 우리가 공존하고 있는 이곳이 모든 중생과 상호 연관된 인드라의 관계임을 성찰하여, 모두가 바라는 불국토의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온 마음으로 정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불교계는 사회와 인류에게 세계일화의 공동운명체로서의 동체대비 의식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직후에는 ‘자연재해 후 심리치료’를 주제로 국제학술강연회가 진행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혜정정사(진각종 통리원장),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학성스님, 일중한 국제불교교류협의회장 이또 유이신스님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대회 주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고, 나라별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한국불교 심리치료원 원장 서광스님은 “불교심리치유의 확대와 세계화를 위한 모색”이란 주제발표에서 ▲ 자연재해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 증상 ▲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심리치유 방법 ▲ 불교계의 활동현황 ▲ 불교계의 치유활동 확대 발전 방향 등을 살폈다.
스님은 “자연재해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최대의 위기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그 위기를 어떻게 직면하고 방지하고 극복해야 하는가는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임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불교계의 심리치유 확대 방안으로 ▲ 영적 차원의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대 및 심화 ▲ 개발프로그램 국제 공유 등을 제안했다.
국제학술강연회에 이어 한중일 3국은 자연재해와 고통으로 얼룩진 인류에게 내재된 불성을 회복하고 불국토를 이뤄 가는데 불교가 노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결의했다.
한편 11월27일 본 대회에 이어 참석자들은 하이난도 남단에 자리한 남산사를 방문해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스님의 상축의식으로 세계평화기원법회를 개최했다. 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스님은 평화기원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세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우리 불교도들이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국불교대표단은 11월 24일 일제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해가 묻힌 천인갱을 방문해 고혼들을 위로하는 등 하이난도 주요 문화유적지를 답사했다.
글 총무원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