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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도 수교 40주년 맞아 열린 세미나(불교신문 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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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02.26 조회1,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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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6일 인도 델리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 모습.

 

 

 

 

 

 

 

 

한국 인도 수교 40주년을 맞아 델리대와 뭄바이대에서 한국 선화(禪畵)를 조명하는 학술행사와 전시회가 열렸다. 녹야원과 쿠시나가라 등 부처님 성지가 다수 있는 인도의 유명 대학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델리대와 뭄바이대 초청을 받아 인도를 방문한 한국선미술인회(대표 동성스님)는 두 대학에서 현지 학자와 학생들에게 한국 선화의 우수성을 전했다. 두 대학의 세미나에서 한국선미술인회 대표 동성스님은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창작행위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해될 수 있는 마음 고리를 찾을 수 있다”면서 “선정삼매에 이를 수 있는 수행의 방편”이라고 선종미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동성스님은 “선화에 나타나는 언어나 그림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사용되는 방편일 뿐, 진리 자체가 아닌 진리의 외피에 불과하므로 그림에 구현된 선의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사회에서 선종미술이 필요한 이유도 살폈다. 탐욕을 경계하고 약자와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의 역할이 요구된다는 것. 특히 참선 전통을 계승한 한국의 선(禪)수행이 간직한 선화(禪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동성스님은 “지금 갖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밖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를 스스로 통찰함으로써 지금 가지고 있는 것조차 내려놓자는 것”이라면서 “이 ‘관조와 내려놓음’의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것이 바로 선화”라고 역설했다.

   
 

# 델리대학교 불교대학(학장KTS 사라오)과 뭄바이대 바바사헤브 암베드카르박사 사상연구소(소장 B.L.자드하브)는 지난 1월16일과 24일 각각 ‘동성스님 선화 초대전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델리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인도불교협회장 락마하 나약 마하 테라 스님, 불교대학장 KTS 사라오 박사, 부학장 R.K. 라나 박사, 인도정부 고고학소장 고탐 쎙굽타지 박사, 인도 웃타라칸드주 불교부장관 오타니, 인도문인협회장 아쇼크 메이트레아 박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선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사라오 델리대 불교대학장은 “선사상 강의와 선화전을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 인 불교학술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어 매우 의미 깊다”고 말했다. 이어 사라오 학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도의 불교문화가 동양의 정신, 동양 예술의 진수와 결합해 새로운 모습으로 인도에 전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델리대 H.P. 강네기 교수도 “선화는 전통불화와는 달리 21세기 현대미술과 접목하여 형상화하는 동시에 부처님의 메시지와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하는 예술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인도정부 고고학소장 고탐 쎙굽타지 박사는 “인도정부에서는 힌두 자이나 유적지와 더불어 불교문화 유적을 발굴하고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불교문화재와 유적은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류문화 창달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월24일 뭄바이대에서 열린 행사에도 뭄바이사원연합회장 라훌라 보디스님, 뭄바이대 바바사헤브 암베드카르 박사 사상연구소 소장 B.L.자드하브 박사, 국회의원 람다스 호렐 등 1000여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B.L.자드하브 박사는 신불교운동을 주도한 바바사헤브 암베드카르 박사에 대해 소개 한 후 “암베드카르 박사를 따라 불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지금은 약 9천만 명에 이른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 이번 세미나와 전시에 대해 불교중앙박물관장 원학스님은 “선종의 사유로 창작예술을 추구하는 선승들은 사물의 외재적 표현보다 내재적 마음의 이치를 깨달음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화세계는 분명 새롭게 조명됐다”고 평했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도 “역사적으로 불교의 고향이자 부처님의 나라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매우 이례적이고 뜻 깊은 일”이라고 축하했다.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스님은 “한국과 인도의 종교와 철학 내지는 명상문화의 동질성을 현실에 되살린다는 점에서 참으로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이번 학술세미나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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