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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8호] 필리핀 마닐라선원, 불국토를 향해 힘차게 정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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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민호 작성일2012.07.04 조회1,9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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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많은 섬만큼이나 문화도 다양하다. 열대성 기후 때문에 사시사철이 덥지만 기후변화는 있다. 단지 우리나라처럼 뚜렷하지 않다. 벌써 우리 스님들은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분들이 필리핀에서 전기장판, 그러면 못 믿는데 여기도 지금부터 2월까지는 해가 지면 쌀쌀하지는 않지만 썰렁하다.

날씨만큼이나 우리가 모르고 지내던 부분이 많은 곳이 필리핀이다. 국민소득 2천불인 나라에 고급세단이 다니고 쇼핑몰은 고급사치품으로 넘쳐나기도 하지만, 반면에 끼니를 못 때우는 아이 등 정말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다. 어느 학자는 필리핀은 천당과 지옥이 공존 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과 부자들이 아무런 시기와 질투, 멸시도 없이 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하기 전에 기도하고, 운전사는 출발하기 전에 성호를 긋고 기도하는 생활이 이들에게 있어 행복하게 웃으며 살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다. 한 가정부만 보아도 열 서너 살 때부터 남의 집살이를 하고 있지만 새벽 4시에 일어나 저녁 8시까지 항상 웃으면서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즐겁게 일한다. 부모가 돈이 필요하다고 연락하면 가불을 받아서라도 꼭 보내드린다. 하루 종일 일 해봤자 피자 한판 사먹을 돈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하는데도 말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부모은중경으로 효도가 무엇인가를 일깨울 필요조차 있을까?

국민의 83%가 가톨릭신자들이라 대부분이 모태 신앙인들이다. 맹신적인 부분과 약간의 샤머니즘이 조화되어 있는 듯하다. 논리나 교리에 의해 따르는 종교가 아니라 습성화 되어 있는 믿음인 것 같다.

그런데 인과법 하나를 일러주어도 이네들은 탄복을 한다. 업장소멸, 전생 등의 교리를 들으면 신기해하고 일단은 알려고 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신심을 내고 귀의하게 하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마닐라선원에서는 현지 어린이들에게 오카리나를 매주 일요일마다 가르치고 있다. 법당에 드나들며 예불하는 모습도 보게 하고 합장 인사법도 일러 주어 이제는 합장인사는 잘 한다. 한 아이는 할머니가 병환 중이라고 법당에서 어눌하지만 오체투지로 기도도 한다. 지금은 몇 안 되는 신도들로 운영하려고 하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점점 나아지리라고 믿고 정진하고 있다.

우선 교민들에게 알리고 여기서 태어난 어린이들을 절에 오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 여기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교회가 교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사람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 많이 나간다. 마닐라선원은 그런 사람들에게 불심을 심어주고 교민의 친화장소가 되도록 준비 중이다. 셔틀버스가 현재 운행되고 있으며 한글교실, 한자교실 등도 준비하고 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굉장히 많은데 불교단체에서 하는 캠프는 없어 마닐라선원에서는 이번 겨울방학을 시점으로 템플스테이 영어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어학원 허가관계는 완료되어가고 있다. 홍보에 많은 고민이 있다. 광고에 의존하려니 경비도 경비지만 너무 상업성이 부각되는 것 같아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보람된 일이 되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정진 중이다.

- 총무 관조, 필리핀 마닐라선원 070-7697-3111~2 / www.manilamedit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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