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아시아 캄보디아 오지 어린이공부방 개소(불교신문 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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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02.27 조회1,701회 댓글0건본문
위드아시아의 캄보디아 어린이공부방이 개설된 스와이빠이마을 백청강어린이공부방에서 2월25일 개소식이 열렸다. |
사)위드아시아(이사장 지원스님, 부산 문수사 주지)가 진행하는 캄보디아 오지 어린이공부방 개설 사업이 전년도에 이어 올해 쁘레이벵주 두 곳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캄보디아 쁘레이벵주 깜뽕쓰로빠이군 찌러이면 스와이빠이마을에서 2월25일 개소식을 갖은 백청강공부방과 쁘레이뽀운면 찌삐여이 마을 두실공부방에는 각각 120여명과 100여명의 학생이 동시에 공부할 수 있게 책상과 학습도구들이 갖춰졌다.
이날 백청강공부방 개소식에서 이사장 지원스님을 대신해 이남재 사무총장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한국의 가수 백청강의 성공담처럼 이곳 어린이들도 매일매일 공부방에 나와 노력해 캄보디아의 훌륭한 인물들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찌러이면 면장 깐피엘 씨는 “마을 사람들의 높아지는 교육 욕구를 충족시킬 계기를 위드아시아가 지원하는 공부방이 마련하고 있다”면서 ”교육이 희망을 키우고 그 희망을 심어줄 공부방이 추가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아시아위드 후원자들이 참여하는 스터디투어 참가단이 참여했으며, 마을 주민들과 앞서 공부방이 개설된 쁘레이끄랑마을 토브 면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함께했다.
캄보디아 동남부의 가장 낙후지역인 쁘레이벵주 쁘레이끄랑마을에는 2년전 개설된 쁘레이끄랑공부방에 이어 4번째 공부방이며, 캄보디아 전체로는 5곳의 공부방이 운영되고 있다.
개설 행사에 앞서 쁘레이끄랑마을 백청강공부방에는 마을 주민 80여명과 어린이들 120여명 등이 한국의 위드아시아 참가단을 위해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으며, 개소식 직후에는 어린이들이 교사 소므라티어 씨(31)와 리나 씨(20)의 지휘아래 ‘해피벌스데이’ ‘사랑해요’ 등의 노래를 부르며 자유로운 학습공간이 열린 것을 만끽했다.
위드아시아가 캄보디아 동남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오지 어린이 공부방 건립사업은 교통사정이 나빠 학교에 가는 비율이 떨어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11년 3월 뿌레이벵주 뿌레이끄랑마을과 그해 8월 끄로읏마을과 2012년 8월 스와링에서 연달아 어린이공부방을 개설했던 위드아시아는 올해에 3년차 사업으로 이곳 찌삐여이마을 두실공부방과 인근 지역 찌러이면 스와이빠마을에서 백청강공부방 개소식을 연이어 열었다.
앞서 전날 스와링주 송이공부방을 방문했던 스터디투어 참자가들은 공동화장실 준공식을 거행했다. 또 대표단은 참가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의약품, 담요, 책가방, 책걸상 등의 후원품을 전달했다. 참가단의 안재수 회장(한국기능연합회)은 “현지 방문을 통해 국제구호 NGO활동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다”면서 “그간의 오지 여행에 대한 관념적 이해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 필요한 물품과 후원에 대해 회원들과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부방이 열린 쁘레이끄랑마을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동남쪽으로 15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310가구에 2000여 주민들이 논농사로 생업을 삼아 절대빈곤층이 다수를 구성하고 있다. 지역활동가 뻰사맷(56) 씨는 “이 마을이 전기, 전화, 수도 등 주거의 기초 인프라 시설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 시설이 전혀 없고 5km 정도 떨어진 깜뽕쓰로빠이군내에 겨우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이 있어 아동교육에 대한 욕구가 많다”면서 “절대빈곤층이 많고, 부모들의 교육의식과 교육비 부족으로 인해 250여명의 취학연령기의 아동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지 못해 청소년들과 성인들도 크메르어(캄보디아어)를 제대로 읽거나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위드아시아가 진행하는 캄보디아 오지 어린이공부방 개설 3번째 사업인 두실공부방 개소식을 위해 2월25일 공부방 어린이 100여명이 입구에서 참가단을 환영하고 있다. |
위드아시아 캄보디아 백청강 어린이공부방은 어떤 곳인가
다문화가정 문제 해결의 중요바탕 이뤄
사)위드아시아(이사장 지원스님, 부산 문수사 주지)가 진행하는 캄보디아 오지 어린이공부방 개설 3번째 사업인 백청강공부방은 프놈펜 동남부 쁘레이벵주 찌러이면 스와이빠마을에 있으며, 인근 찌삐여이마을 두실공부방과 약 20km 떨어져있다.
이날 문을 연 백청강공부방은 정식 개소에 앞서 주민들이 직접 면사무소 지원 아래 잠깐 운영하다가 중단된 상태에서 위드아시아의 정식 지원이 이번에 시작됐다. 위드아시아 측은 백청강공부방과 관련 “가수 백청강의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팬들이 백청강 25회 생일을 맞이하여, 공부방 후원을 했다”면서 “지난해에는 백청강의 생일에도 우물과 화장실을 후원했으며, 올해는 우물 화장실에 이어 공부방도 후원을 시작한 것이라 백청강공부방으로 정식 개소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함께 문을 연 두실공부방의 경우에 대해 위드아시아 측은 “부산 두실초등학교(금정구 구서2동)의 학생들이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해요!’ 편지쓰기 캠페인과 후원모금을 통해 어린이공부방을 후원하고 있다”면서 “쁘레이벵주 찌삐여이마을은 학교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린 아이들의 학교 가는 비율이 자꾸 떨어지고 있어 공부방이 시급히 요구된 곳”이라 설명했다.
2월25일 백청강우물을 방문한 참가단이 집주인 소키어 씨(39) 가족과 기념촬영했다. 주인 소키어 씨는 이날 “다음 달에 결혼하는 딸의 혼인식을 잘 치룰 수 있는 기쁨을 우물이 안겨줬다”면서 “감사의 말을 한국의 가수 백청강과 후원자들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
위드아시아의 캄보디아 NGO활동 어디까지 왔나
공동화장실·공동우물 연이어 개설
국내외 소외‧빈곤계층을 지원하는 비영리 법인인 위드아시아는 북한 어린이 인도지원사업과 국내 원폭피해자 및 소외계층을 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는 인도, 태국, 라오스 등에 학교 및 공부방을 건립하고 각 나라의 최빈곤 지역에 우물 설치와 지붕 개보수 등 다양한 마을 지원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캄보디아 지원사업과 관련, 위드아시아 측은 공동화장실과 공동우물 건립도 병행하고 있다. 오지 마을들이 빈곤지역으로 각 가정은 물론이고 공부방이나 마을회관 등에 화장실이 없어 분비물 오염으로 각종 질병의 확산에 어린이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위드아시아 전근수 지부장은 백청강우물 개소 현장에서 “캄보디아 빈민마을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인 배설물의 무분별한 오염을 해결하고자 ‘한마을 공동화장실 및 공동우물 짖기 결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면서 공동우물 건립과 관련 “캄보디아 대부분 가정이 집 앞의 웅덩이와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항아리에 부유물을 가라앉혀 마시는 가정은 형편이 나은 편이고 항아리 살 돈이 없는 주민들은 웅덩이나 논두렁의 물을 바로 떠서 마시는 실정”이라며 새로 개설한 우물 옆의 기존 식수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구호사업은 어린이공부방과 사업과 자연연결된다.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UN 가입 국가 중 최빈곤 저개발 국가에 속해 초, 중, 고등학교 진학률이 세계 최하위권으로 평균 교육기간이 5.8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초등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40%이상이 자국어(크메르어)를 제대로 읽거나 쓰지 못해 이의 해결을 위해 위드아시아에서는 캄보디아의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공부방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드아시아는 기초 의약품 지원에도 지속적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의료 현실과 관련 캄보디아 관계자는 “캄보디아인 10명중에서 오직 2명만이 적절한 의료서비스의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기초의약품도 구입하기 힘들고 가격이 비싸서 약품을 구입할 수 없고, 보건소, 병원도 갈 수 없다”고 현실을 말했다. 위드아시아 측은 “유통 약품도 명시된 유통기한이 오래지난 의약품들이 많다”면서 “질병에 노출되어 고통 받거나 생명의 위험을 받는 아동과 주민을 위해 의약품 지원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아시아의 구호사업중에는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병행된다. 캄보디아 뿌레이벵주 가정집의 코코넛 잎과 팜슈가 나뭇잎으로 엮은 지붕을 교체하는 지원사업이 지난해 위드아시아에 의해 이뤄졌다. 위드아시아 관계자는 “비만 오면 식구들이 자다가 일어나서 한쪽 귀퉁이로 피신하기도 하고,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뜬 눈으로 날을 새며 10여년 동안 힘들게 살아온 가족들에게 새 지붕을 튼튼하게 만들어줬다”면서 “우기에는 지붕 사이로 비가 새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이나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감기 등의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어린이공부방에서 한글을 공부하기 위해 동국대출판부의 한글교본이 진열돼 있다. |
한편 위드아시아 스터드투어팀이 전날 방문한 쁘레이끄랑공부방에서는 지역주민 100여명과 어린이 120여명들과의 친교의 시간을 갖고 캄보디아 전통춤을 즐기는 축제를 열었다. 공부방 교사 쯘쏙(20)과 찌원(21) 등과 어린이들은 위드아시아 스터디투어팀인 한국기능연합회 안재수 회장과 이상임 총무이사 등에게 캄보디아 전통춤의 손동작과 발동작을 배우고 한국의 춤사위를 가르쳐주는 등 5시간여에 걸쳐 쁘레이그랑 마을 축제를 진행했다.
이날 전년도 지원으로 인해 새로 건립된 백청강우물의 개소식도 함게 같은 참가단은 앞서 개소해 운영하던 수아리공부방과 송이공부방(Song Lee After School) 등을 연이어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송이공부방은 100여명 어린이들이 한글과 영어 등 외국어까지 공부하고 있다. 프놈펜 대학을 졸업한 교사 뭇쓰라이 빠우(22) 씨는 “동국대출판부가 발행한 한글교본으로 한글을 가르친다”면서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스터드투어팀의 방문을 반기기 위해 1시간이 넘는 먼 길을 걸어 온 어린이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마을공동우 화장실의 기증자로서 이날 직접 운영을 체감한 윤승혜 원장(서울 금천구 남부지역발전센터 어린이집)은 “와서 보고 NGO 중심의 기부문화 동참 필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다문화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곳 캄보디아 오지의 NGO활동 같은 현장이 상호간 소통과 이해확대에 상당히 기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후원자인 길가원혜명원(서울 구로구) 배명희 원장(54)은 “그간 의약품 지원을 통해 위드아시아의 캄보디아 오지 현지 활동을 직접 체감하기 위해 현지에 와서 이번에 갖고 온 후원의약품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현지에서 한국지원 의약품 수요가 큰 만큼 개별 후원자들이 단체를 구성해 의약품을 구매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오지에서 한국 NGO 활동을 8년째 지속하고 있는 전근수 위드아시아 지부장(62)은 “우기에는 자동차 접근이 어려운 지역들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NGO활동가들은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현재 위드아시아 지원으로 건립된 공동화장실 39개와 우물 8개는 캄보디아인들이 한국을 바르게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지부장은 어린이공부방 운영과 관련 “캄보디아에서 가장 낙후된 북서부의 스와링주와 뿌레이벵주드 두 곳은 베트남에 인접해 도로 사정이 나빠서 지역 보건소와 학교 등 사회기반시설이 잘 구비돼 있어도 실질적 혜택을 못 받는 지역주민이 많아 NGO활동가들의 지원이 절실한 곳”이라면서 “학교의 경우도 선생님들이 농업 종사를 겸업하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자원봉사형 지역 선생님들이 적극적 수업으로 인해 수학 언어 등이 정규 학교보다 빨라 지역주민들이 관심이 높다”면서 “병원도 곳곳에 건립돼 있지만 의약품 부족 등으로 NGO의 활동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어린이공부방이 지역주민들의 마을회관 역할도 병행해 지역민과의 유대감을 위해 의약품 공급이 공부방 지원과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드아시아 이남재 사무총장 이남재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이곳 마을에서도 어린이가 문화적 욕구가 높아 이동영화관 스크린 화면으로 한국 태국 등 명화와 드라마 상영 등을 공부방에서 순회하며 꿈과 희망을 키우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