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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서스님 “캄보디아 어린이들 내 어린 시절 떠올리게 해” (불교신문 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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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3.06.05 조회1,5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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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의원 월서스님(천호희망재단 이사장)이 팔순의 노구를 이끌고 5월24일부터 29일까지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 대사회적 자비행을 실천하고 돌아왔다.

월서스님은 지난해 50여 년 동안 짊어졌던 종단의 중책을 모두 내려놓고 천호희망재단을 설립해 제 3세계 주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호희망재단은 라오스 오지마을 학교보수 및 장학금 후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활동 무대를 라오스로 넓혔다. 또 캄보디아 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나눠주고 빈민촌을 방문해 쌀을 후원했다.

월서스님은 5월25일 첫 일정으로 라오스 비엔티엔시 옹트 사원에서 퐁 사마르 종정스님을 만났다. 퐁 사마르 종정스님은 라오스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평균 수명이 55세 전후인 라오스에서 세납이 무려 98세임에도 정정했다. 이날 월서스님은 퐁 사마르 종정스님과 오지마을 학교 개보수 및 장학금 지급협약을 체결했다.

스님은 이번 라오스 방문 기간 동안 열악한 교육 환경을 목격하고 힘닿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라오스 종정과 종교국 행정 책임자를 만나 여러 가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스님들을 위해 컴퓨터도 지원 할 것을 약속했다. 라오스 종교국과 종정스님이 선정한 대학생 및 스님 등 총 20명을 선정해 3년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캄보디아 오도르민째이주의 오지마을 안롱 벵 고등학교를 방문해 정부 교과서 3000여권과 학용품을 전달했다. 같은날 스님은 씨엠립에 있는 빈민촌 시오르 크램 마을에서 쌀 1톤을 전달했다.

“라오스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스님들의 여의치 않은 수행환경이었다. 학교를 설립하는 것보다 우선 낡은 학교들을 개보수 하는 것이 시급했다. 지붕이 낡아 비가 오면 내부가 아수라장이 되고 화장실이 제대로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기존학교 가운데 지붕에 물이 새는 등 환경이 좋지 않은 곳의 몇 곳을 선정해 개보수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스님은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캄보디아 오지마을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왕복 10시간이 넘는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니 피로가 말끔히 풀렸다고 말했다. 앞서 스님은 네팔 오지인 히말라야에 있는 마을을 지원하기 위해 갔다가 차가 고장이 나 24시간 동안 산악에 갇히기도 했지만 지원을 포기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헬기를 타고 돌아왔다고.

월서스님은 캄보디아 씨엠립의 한 마을에 쌀 1톤을 지원하고 돌아오는 길에 뼈가 앙상한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정말 가엾은 그들을 이대로 두어야 하나’ 하는 절망감이 깊게 몰려왔다고 한다.

“오지마을의 교육환경은 사실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됐다. 어린 시절과 겹쳐졌다. 천호희망재단이 배포한 교과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그 이상 바랄 것도 없다.”

월서스님은 인재양성은 곧 국가 미래가 달린 것이니 만큼 100년을 내다보고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거라고 말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인구의 40%가 14세 미만의 아이들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대부분이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스님은 그들이 가난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교육뿐이라고 확신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국제구호 활동을 죽을 때 까지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며 “평생 부처님의 제자로 살아왔으니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보시행으로 회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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