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돌 지구촌공생회…‘생명의 우물 2000기의 행복’(불교신문 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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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3.10.21 조회1,524회 댓글0건본문
지구촌공생회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스님이 2003년 창립한 NGO단체로 설립 이후 캄보디아, 라오스, 스리랑카, 미얀마, 몽골, 네팔, 케냐에서 식수지원사업과 교육지원사업, 지역개발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식수가 없어 고통 받는 캄보디아에는 1989기의 생명의 우물을 건립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몽골에 13기의 대형관정, 케냐에 14기의 모터펌프와 핸드펌프, 미얀마에 13기의 마을 고동물탱크를 지원했다. 그 결과 총 20여만명의 주민들이 안전한 물을 이용하게 됐다.
37개의 교육시설을 건립해 5만여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케냐와 몽골 등에 농장 4곳과 저수지 1곳을 구축해 2000여명이 자립을 다지고 있다.
창립 10주년 행사는 캄보디아 우물 2000기 완공 기념식과 함께 오는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12일 오전에는 캄보디아 따께오주에 위치한 뜨랑빼야 뜨라우 금산사 초등학교에서 생명의 우물 2000기 완공행사가, 같은 날 저녁 프놈펜시에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내에 거주하는 100여명의 실무자와 후원자, 기자단, 홍보대사 전무송씨 등 50여명이 캄보디아 행사에 참석한다. 현지에서도 캄보디아 정부 공무원, 지역민,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 직원, 캄보디아 KOICA 사무소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구촌공생회는 물의 위기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지난2004년 11월 캄보디아 캄폿주에서 첫 생명의 우물을 건립했다. 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새천년개발목표)의 7번째 목표 ‘지속 가능한 환경보장’에서 ‘2015년까지 전 세계에서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인구의 수를 반으로 줄인다’라는 세부 목표를 세운데 따른 것이다.
캄보디아는 비옥한 농토와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수도 프놈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상수도 시설이 전무했다. 캄보디아 영아 사망률의 80%가 물과 관련된 수인성 질환일 정도로 식수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우물 하나를 건립하면 그 마을 주민 약 1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지구촌공생회의 생명의 우물은 주민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끊임없는 후원쇄도와 주민들의 요청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5년만인 2010년 1월 생명의 우물 1000기가 완공됐다. 앞서 열린 우물 1000기 완공식도 축제의 현장 그 자체였다. 캄보디아 국왕은 소파라 장관을 통해 월주스님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철저한 우물 관리와 책임의식은 타 단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수많은 단체들이 건립 후 관리를 하지 않아 훼손된 채 방치한 사례들을 접하고 단순한 수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정기적인 수질관리, 수량관리에 초점을 맞춰 관리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시작된 생명의 우물 건립 사업은 극심한 물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몽골과 케냐, 그리고 미얀마(물탱크)까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약 20만 명이 목마름의 고통에서 해방됐다.
지구촌공생회에는 현재 1만1000여명의 후원자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중진스님들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종교와 인종 이념 등의 경계를 넘어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원 선발이나 사업 진행과정에서 포교활동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행정상 법인으로 등록한 지 10돌이 되는 내년 2월에도 국내 후원자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그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국제협력단 등을 비롯해 개인 후원자분들의 든든한 후원과 홍보 덕분에 당초 계획했던 1000기를 넘어 2090기(2013년10월 기준)를 건립할 수 있었다”며 “함께 이룬 행복과 새로운 희망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1 국제구호단체 지구촌공생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구촌공생회는 이를 기념해 오는 11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생명의 우물 2000기 완공 기념식과 더불어 창립을 축하하는 행사를 연다. 사진은 현지 활동가가 우물을 점검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