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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도 최고 수준의 학구열(불교신문 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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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3.09.30 조회1,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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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50일 정도 남았습니다. 아마 많은 수의 학생들과 재수생들이 막바지 준비들을 하느라 정신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 한 번에 지옥과 천당을 경험하곤 하지요. 아마 교육중심의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 캄보디아에도 수능시험과 비슷한 시험이 있습니다. 그것도 3번이나 말이죠. 이곳 캄보디아의 학제는 한국과 똑같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고등학교 각각 3년입니다. 물론 한국처럼 8시 반 쯤 등교해 저녁때쯤 들어오진 않습니다. 이 곳 캄보디아 학생들은 보통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져 반나절만 공부하고 집에 돌아옵니다. 종일반으로 운영하기엔 캄보디아 학교 시설, 교육과정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죠. 그렇다고 한국처럼 학교만 다닌다고 진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능시험과 비슷한 진학 시험이 3번이나 됩니다. 중학교 졸업시험, 고등학교 졸업시험, 대학교 졸업시험이 있고 만약 사립학교에 진학하게 된다면 또 입학시험을 봐야합니다. 시험에 떨어지면 유급을 하게 돼 친구들과 같이 공부를 할 수도 없습니다. 대학 졸업시험의 경우 떨어질 경우 재 응시를 할 수는 있지만,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되고 또한 취업에도 많은 지장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위 갖가지 시험에 목숨 거는 한국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기에 이곳 캄보디아의 교육시스템은 어떻게 보면 부실해 보일수도 있습니다. 교육기자재나 학교시설, 교과서 같은 눈에 보이는 자산부터 교탁에 올라서는 선생님의 역량과 교육과정 또 캄보디아 교육정책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은 한국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캄보디아는 아시다시피 크메르루주에 의한 지식인과 사회기반 계층 학살로 인해 확실히 한세대의 지식계층이 붕괴된 나라입니다. 자연히 지식과 지혜의 상실로 인한 지식대중이 부족하고 그에 따라 모든 것이 부족해진 나라입니다. 그런 것들을 도와주고 또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저희 같은 해외활동가들이 들어와 부족하나마 한손 거들고 있는 상황이구요.

대부분 이곳의 부족한 기반시설과 많은 시험에 대해 말했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열정과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짐짓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열악한 시설과 부족한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원문의 (02)725-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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