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불교식 혼례(불교신문 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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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11.01 조회1,847회 댓글0건본문
인구의 80%가 불교도인 부탄의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국왕(가운데)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푸나카의 한 불교사원에서 신부 제선 페마와 결혼식을 올린 뒤 주민들과 합장을 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
올해 31세인 지그메 케사르 국왕의 결혼식은 부탄의 옛 수도 푸나카의 불교 사원에서 치러졌다. 국왕 내외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한 이날 혼례는 내외의 장수를 기원하는 스님들의 트럼펫 연주와 축원, 맞절 등의 전통방식에 따라 1시간가량 진행됐다.
결혼식은 부탄 전역에 TV로 생중계됐고, 탱화가 설치된 수도 팀푸의 주경기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국왕의 결혼을 축하했다.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국왕은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검소한 생활로 국민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즉위 후 궁궐이 아닌 조그만 시골집에 거주하고 있으며, 늘 하심(下心)하는 자세로 국민들의 입장을 귀담아 듣는 군주이다. 특히 전제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변화시켜 세계인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왕비가 된 제센 페마 역시 인도와 영국 레전트 대학에서 유학했지만 소탈한 성품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대국인 중국과 인도 사이의 히말라야에 위치한 부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하는 국민총행복(GNH)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