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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실제 목소리는 어떠했을까요?” (불교신문 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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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람 작성일2015.01.19 조회1,3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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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실제 목소리는 어떠했을까요. 불교에서는 음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이 바로 불교경전 속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불교음악의 뿌리 연구,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박범훈 중앙대 명예교수는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가 16일 네팔 룸비니에서 연 ‘불교성지예술문화제’ 현장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가 음성공양을 올린 곡은 박범훈 교수가 작곡한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의 탄생을 경쾌한 음으로 풀어내 불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곡가운데 하나다. 박 교수는 “연합회 합창단 여러분과 함께 이곳에서 제가 작곡한 곡으로 공양을 올려 작곡가로서 매우 기쁘다”며 “부처님께서 앞으로도 찬불가 창작에 큰 힘을 주실 것이라 믿고 열심히 정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교수는 불전에 나온 불교음악은 다른 음악과는 다른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불교에 있어 음악은 계율상으로는 금지의 대상이지만, 석존을 찬미하거나 불덕을 찬탄하는 음악은 장려되고 있다”며 “불교음악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는 불전에 기록된 불교음악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에 와서 찬불가가 선율적인 면에서 이웃종교 음악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불교음악을 불교적 차원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처님의 음성과 음악관을 찾아가는 연구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여래의 음성은 메아리 같았으며 중생들이 내는 갖가지 음악에 따라 음성을 냈으며, 중생들의 서로 다른 믿음에 따라 갖가지 마음과 즐거움을 알고 묘한 음성으로 그에 맞게 설법하여 모든 이들을 깨닫게 했다고 전한다. 이에 대한 내용은 <불설대승입제불경계지광명장엄경>에 상세히 적혀있다. <장아함경>에는 세존이 태자였을 때 32상호를 갖추고 있었으며 그의 음성은 범음(梵音)으로 맑고 청정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과거에 없었던 목소리, 멀리나 가까이나 인연 따라 미친다’고 요약할 수 있다”며 “이는 불교음악의 특징을 말하는 것으로 이런 현상은 수행의 결과에 의해 나타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민족정신을 일으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백용성 스님의 정신을 불교합창단이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1910년도부터 찬불가 운동을 펼친 백용성 스님은 1927년 ‘대각교 의식집’을 발간, 불교의식에 새롭게 만들어진 찬불가를 부르도록 가르쳤다.

또 불교의식을 스님들만 주관할 게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함께 동참하기를 염원했다. 박 교수는 “이미 백용성 스님은 사부대중이 의식에 참여하도록 하는 찬불가를 중요시 했다”며 “이번 순례를 계기로 이러한 스님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찬불가 의식곡들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부처님 성지를 방문할 때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음성공양을 올리고 있는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박 교수는 특히 합창단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찬불가를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교 합창단은 포교는 물론이고 불교의식과 행사에서 대중들의 참여를 이끄는 등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찬불가를 부르는 모든 신도들이 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화 되거나 프로화 된 특정집단의 전유물이 돼선 절대 안 된다. 이번에 성지순례에 함께 참여해서 보니 합창단 회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장시간 이동에도 내색하지 않고 찬불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사찰 신도 모두가 합창단에 참여할 날도 멀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 합창단 회원들의 마음이 담긴 찬불가도 만들고 싶다.”

한편 이날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열린 불교성지예술문화제는 헌화의식, 천수경 독송에 이어 육법공양,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공양, 조계종 총무원 문화국장 각밀스님 법문, 촛불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정란(서울 대치동)씨는 “그동안 스님 법문으로만 듣던 성지를 직접 방문해 공양까지 올리니 환희심이 절로 난다”며 “마음은 빛으로 충만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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