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 네팔 구호활동 착수 (불교신문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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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람 작성일2015.05.11 조회1,288회 댓글0건본문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 선발단이 네팔 지진 피해 조사와 함께 구호활동을 위한 지역민과의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5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네팔 지진 피해 조사 및 긴급구호활동을 위해 파견된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단장 각평스님)은 4월29일(현지시각) 네팔 카트만두 시내와 인근에 위치한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 재네팔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영봉스님이 운영하는 세종학당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구호활동 배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긴급구호봉사단은 전날 박타푸르 지역 조사에 이어 시신화장터, 붕괴된 문화유산지구, 지진을 피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한 야외광장 등 카트만두 곳곳을 방문했다.
봉사단은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차량과 도보를 이용해 지역 곳곳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꼼꼼히 살피면서도, 하루라도 빨리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비의 손길을 보내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현지 사정을 아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가장 큰 피해 지역으로 알려진 신두팔촉 지역에 구호물품과 이력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 지역에 작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인과 지역 유지 등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긴급구호봉사단은 사전 조사를 포함해 이날까지 파악한 피해 지역 조사를 바탕으로 신두팔촉 지역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르면 오는 5월1일과 2일 신두팔촉 지역을 방문해 구호활동의 적합성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조사 방문에 식수와 의약품 등의 긴급 물품을 확보해 우선적으로 지급한다. 이날 봉사단은 우선적으로 지급할 구호물품 구입을 마쳤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데 비해 구호활동이 잘 이뤄지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신두팔촉 지역 현지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구호계획을 수립해 한국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긴급구호봉사단 공선주 과장은 “가능한 빨리 신두팔촉 지역을 방문해 구호 형태와 지원물품 등을 알아볼 것”이라며 “자원을 고르게 배분할 수 있도록 신중히 접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긴급구호봉사단은 지진 발생 이후부터 지역민들에게 식수와 전기를 지원하며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를 찾아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다와라마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 센터장은 “오전시간을 이용해 물과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는 곳이 있지 않은지 면밀히 살피고 있지만 정부나 유관기관과의 허가와 협력을 요청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긴급구호봉사단장 각평스님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구호활동을 잘하고 있다”며 “종단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격려했다.
긴급구호봉사단은 4월30일 카트만두 시내 UN사무소를 방문해 긴급구호활동의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카드만두 시내에서 3시간 가량의 거리에 위치한 신두팔촉 지역 현지 조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불교계 국제구호단체인 더프라미스 등도 현지 구호활동단체와 협력해 의료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