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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불교, 비즈니스에 몰두”(현대불교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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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07.06 조회1,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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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해상관음상〈사진〉 앞에 관광객들이 즐비해 있다. 남산해상관음상을 가기 위해 관광객들은 남산불교문화원 입장료와 기도처 입장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사진출처=On.cc

중국 정부 수익성 불교 테마 관광지 개발 나서
슈 유 교수, 상업화 된 믿음 아닌 ‘간절한 믿음’ 절실

 

중국의 중앙·지방정부가 ‘불교 비즈니스’에 몰두하고 있어 이를 바라본 국제 여론이 곱지 않다.

‘Economist’ 지는 6월 27일 “중국에서 한때 금지되었던 종교인 불교가 다시 중국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제하고 “중국의 중앙·지방정부가 수익 증대에 주목해 불교를 테마로 한 관광지 개발에 앞 다퉈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덴마크 관광객 체니 푸(Cheni Foo) 씨의 “중국의 사원은 거대한 사업장인 듯하다”는 말을 인용, “관급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 불교 관광지의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꼬집었다.

현재 중국에서는 문화 혁명기에 파괴되었던 불교사원이 공적 자금으로 복원되고 있다. 근래에는 새로운 불교사원도 생겨나고 있는데 대부분 관광 자원으로 투자되고 있다.

해남도 남산불교문화원(Nanshan Cultural Tourism Zone)의 남산해상관음을 찾은 체니 푸 씨의 경우 남산해상관음 상단에 마련된 기도처 입장료로 60위안(10,838원)을 지불했다. 남산불교문화원 입장료로 126위안(22,758원)을 지불한 뒤였다. 또 남산해상관음과 그와 어우러진 중국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호텔방에 투숙하기 위해 1,730위안(313,700원)도 지불했다.

해남도 남산사는 중국 건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사찰로 중국의 최남단에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108미터의 남산해상관음(南山海上觀音)은 지난 2005년 봉안된 것으로 미국 뉴욕항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다.

‘Economist’ 지에 따르면 중국 중앙·지방정부는 수익에 목적을 둔 불교 테마 관광지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허난성 봄(Spring) 사원에 세계 최대 규모인 128미터 불상을 봉안했다. 간쑤성에서는 지방정부 주도로 둔황과 그 주변 모래 언덕을 연계해 불교 테마 공원을 진행하고 있다. 쿵푸로 유명한 소림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2억9,700만 달러(3,327억8,850만 원)을 투자해 500 침상의 호텔을 짓고 무술학교, 27홀 골프장 등을 건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슈 유(Xue Yu·중국대학 불교학 교수) 스님은 “중국불교가 수행불교로서의 모습은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불교가 상업화 된 믿음이 아닌 간절한 믿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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