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부터) 힝 얀 부총장, 교무처장 참 티락스님, 부총장 키 소반라타나스님, 신시 외국어대학장, 틴 리티 교육 과학 및 정보 기술 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들. |
천호희망재단 이사장이자 조계종 원로의원 월서스님이 캄보디아 인재양성을 위해 컴퓨터 50대를 지원했다. 지난 4일 캄보디아 쁘레아 시하누크라자 왕립불교대학교는 월서스님으로부터 컴퓨터 50대를 기증받았다. 이번 지원은 쁘레아 시하누크라자 불교대학교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수도 프놈펜 메콩강변에 위치한 쁘레아 시하누크라자 왕립불교대학은 그동안 캄보디아 종교부와 함께 캠퍼스 부지를 함께 사용해왔다. 그러나 종교부가 청사를 이전함에 따라 새롭게 확보된 공간에 컴퓨터실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왕립불교대학 측은 평소 캄보디아 교육 불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후원해왔던 월서스님에게 기증을 요청했고 월서스님은 흔쾌히 새 컴퓨터 50대를 왕립불교대학에 보냈다.
컴퓨터를 전달받은 왕립불교대 부총장 키소반라타나스님은 “기존에 쓰던 컴퓨터들이 모두 낡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큰스님께서 새 컴퓨터를 기증해줘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됐다”며 “불교대학교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월서스님은 지난 2012년 2월 캄보디아 승왕청의 초청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게 됐다가 낙후된 교육 환경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인재양성을 위한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 월서스님은 그해 6월 천호희망재단을 설립, 이후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미얀마 등 동남아 오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교과서와 학용품을 후원하는 한편 빈민들을 위해 식량과 의류 등을 지원하며 보시행을 펼쳐오고 있다.
한편 쁘레하 시아누크라자 왕립불교대학교는 노로돔 시하누크 캄보디아 국왕에 의해 1954년 7월1일 유일의 왕립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연이은 내전에 의해 1972년 문을 닫았다가 1992년 중등학교로 재출발했다. 1999년 불교 고등교육기관에서 2006년 왕립 종합대학교로 다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 철학 및 종교대학, 산스크리트 및 외국어대학, 교육과학 및 정보기술대학, 크메르 문학대학 등 4개 학부와 불교, 철학, 크메르어문학, 교육행정 등의 석사 과정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