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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까운 곳에 펼쳐진 佛心의 파노라마(현대불교 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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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07.15 조회1,5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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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m 고지 숨겨진 수행공동체
오명불학원·야칭스, 종단 최초 순례
고산병·날씨도 막지 못한 ‘구도열’

최대 불학원 오명불학원과 교류행사
열약한 환경 야칭스… “점검 기회돼”
곳곳이 사찰, 佛心 넘치는 티베트인
힘겨운 삶 속 체화된 신앙심에 ‘처연’
감시·통제… 中 관제 불교 현실 목도

  
중국 쓰촨성 고산 지대에 있는 동티베트 수행공동체 야칭스의 전경. 공식적으로 1만여 명의 비구, 비구님 스님이 수행을 하고 있다.

해발 3000여 고지, 하늘과는 조금 더 가까운 곳. 그곳에는 쪽빛을 잔뜩 머금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유유자적하게 흐른다. 만년설을 품은 바위산과 그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바라보고 있을라면 ‘모든 것에는 불성(佛性)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에게나 모습을 쉽게 보이지 않는 땅, 중국 쓰촨의 동티베트에는 티베트 불교의 정수가 오롯이 담긴 수행공동체인 ‘오명불학원’과 ‘야칭스’와 수많은 사찰들이 그들의 문화와 신앙을 유지하며 존재한다. 이곳에 60여 한국 스님들의 청아한 독송이 울려퍼졌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7월 1일부터 10일까지 9박 10일동안 ‘동티베트 불교 유적 순례’를 진행했다. 정우 스님(군종교구장)을 지도법사로 모시고 진행된 이번 순례에는 비구·비구니 스님 60여 명이 동참했다. 이 같은 조계종의 종단 공식 순례단이 티베트 불교 최대 수행 공동체인 오명불학원과 야칭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조계종 교육원 동티베트 순례단이 7월 6일 야칭스의 빠드마삼바바 불상 앞에서 한국 불교 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종단 공식 순례단이 야칭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수행공동체 ‘야칭스’

순례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티베트불교 종파 중 닝미파(홍모파라고 불림)에 속하는 승려들의 수행공동체인 ‘야칭스’다. 1985년 라마야추 린포체가 이곳에서 사원을 세우자 그의 설법을 듣기 위해 승려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집단촌이 형성됐다. 지금은 비구니 7000여 명, 비구 3000여 명 등 1만 여 명이 모여 산다. 그래서 야칭스는 비구, 비구니 거주지와 사원으로 구분돼 이뤄져 있다.

그들의 개인 수행처는 대규모 난민촌을 연상시킨다. 3~4평 남짓한 판자집으로 이뤄진 이들의 수행처는 다닥다닥 붙어서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이 거주지를 야룽강(雅?江)이 둘러싸고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섬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행자들은 철저한 수행과 교학 공부를 한다. 새벽 4시 30분부터 참선이 진행되며 7시부터는 오전 교학 강의가 이뤄진다.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방장 스님의 강의가 있고 오후부터는 법회와 오전 강의 복습, 수행이 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야칭스의 방장인 아송 린포체를 조계종 순례단이 친견하고 있다. 이날 순례단은 지원금과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동티베트를 대표할 수 있는 수행공동체인 야칭스를 조계종 순례단이 찾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중국 공안은 순례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사진촬영의 경우 원경(遠境)과 지정된 장소에서 촬영을 제외하면 허락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야칭스에 도착한 조계종 순례단은 이곳을 이끌고 있는 아송 린포체를 만나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순례단은 몸이 아픈 수행자를 위한 지원금과 합장주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조계종 순례단은 야칭스 중심에 있는 티베트 불교를 중흥시킨 빠드마삼바바의 불상 아래에서 칠정례와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 등 한국불교 의식을 진행했다. 또한 지도법사 정우 스님의 주도로 염불과 참선도 함께 이뤄졌다.

  
조계종 순례단은 야칭스의 빠드마삼바바 불상 앞에서 발원문을 발표했다. 대표로 정운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순례단 대중은 이번 순례에서 얻은 발원의 씨앗을 한국에서 여러 모습으로 승화시킬 것을 다짐하는 발원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조계종 순례단은 발원문에서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부처님의 심장 박동소리는 쉼없이 뛰고 있으며 그 박동소리는 이 땅에서 또 다른 화장세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화장세계에서 피어난 모든 부처님들은 홀씨되어 중생이 원하고 머무는 곳마다 당신의 힘을 응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순례자 모두는 짧은 여정 속에 많은 것을 얻어간다”면서 “이 순례길에서 얻은 씨앗들은 고향으로 품고 가서 개개인의 처소에서 수행과 정진, 신심, 회향으로 승화시킬 것을 발원한다”고 발원했다.

  
세계 최대 불교학원 도시 오명불학원의 전경. 7000여 명의 스님들이 교학을 공부하고 수행 정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불교학원 도시 ‘오명불학원’

야칭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쓰촨 서북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오명불학원’은 티베트 승려들의 수행공동체다. 1980년대 릭메푼촉 린포체가 32명의 제자를 이끌고 이 지역으로 강의와 설법을 시작한 것이 모태가 돼 지금은 7000여 스님들이 수행 정진과 교학을 공부하는 불교 학원 도시로 변모했다.

오명불학원 입구에서부터 교학 강의와 수행이 이뤄지는 큰 법당들과 이를 중심으로 통나무로 지어진 스님들의 개인 수행처가 펼쳐진다. 이곳 스님들은 장족(티베트인)과 한족 등 전국에서 모인 수행자들이다. 장족 언어와 중국어를 모두 할 수 있어야 하고, 일정 수준의 시험을 본 후 합격된 스님들만 이곳에 들어와 공부를 할 수 있다.

  
7월 4일 오명불학원을 방문한 조계종 순례단을 주지, 학장 스님들이 직접 나서 환대했다.

조계종 순례단은 7월 4일 오명불학원을 찾아 참배했으며, 이역만리의 길을 넘어온 한국 스님들을 주지와 학장 스님들이 직접 나서서 환대했다.

환영 행사에서 오명불학원 웬조우 주지 스님은 “한국과 중국은 이웃나라로 오래 전부터 양국 불교는 선(禪)을 중심으로 모든 방면에서 교류해 왔다”면서 “오명불학원에도 1992년 한 한국 스님이 오셔서 오랫동안 수행을 하기도 했다. 다시 한국 스님들을 뵙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명불학원은 아난에서 달마로, 네팔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법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밀교와 선종의 수행방식대로 정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티베트 불교의 장점을 배우기 위해 중국 본토의 수행승이 이곳에 와서 수학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지도법사 정우 스님이 오명불학원 방문의 의의와 소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지도법사 정우 스님(군종교구장)은 환대에 감사와 티베트 스님들의 높은 구도열에 경의를 표했다. 정우 스님은 “이곳은 법화세계, 화장찰해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며 “이렇게 불가사의한 곳을 목도하니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화엄경>에서는 ‘신해행증(信解行證)’에서 대해 말하고 있는데 평소 번역해 보는 것이 아닌 실상을 목도하게 된다”면서 “창립자인 릭메푼촉 린포체의 정신이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으로 화현해 오명불학원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후 순례단은 오명불학원 측에 지원금과 한국에서 가지고 온 합장주, 108염주, 학용품을 전달했으며, 오명불학원은 불상과 탕카 등을 순례단에 선물하며 화답했다.

  
순례단 지도법사 정우 스님이 주지 웬조우 스님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쉽게 허락되지 않는 곳
야칭스 비롯해 오명불학원은 모두 해발 3800~3900m의 쓰촨성 서북부 고산지대에 위치한다. 이동을 위해 넘은 산 중 일부는 4000~5000m 고지를 훌쩍 넘어선다.

일반적으로 3000m 이상 오르면 고산 증세를 보인다. 순례 도중 일부 스님들은 경증부터 중증까지의 고산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스님들은 고산병 약을 먹었고, 중증의 스님들은 산소호흡기를 의지하며 고산을 오르내렸다.

오락가락하는 산악 날씨로 인한 낙석의 위험은 비일비재했으며, 험준한 산악도로는 항상 순례단을 긴장하게 했다.

7월 3일에는 낙석으로 인해 도로 복구를 위해 1시간여 차량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폭우가 내린 7월 4일에는 앞서 가던 탱크로리 차량이 진흙탕에 빠져서 순례단 차량까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중국 국가재난처도 여행국도 모두 손을 놓았다.

  
오명불학원을 찾은 순례단 스님들이 환영행사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중국 현지인까지 모두 포기하고 차량에서 잠을 청하길 2시간여, 여기서 한국 스님들의 기지가 발휘됐다. 순례단 입승 돈각 스님과 일부 비구 스님들이 나서서 뒤따라온 다른 트럭에 견인줄을 연결해 탱크로리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탱크로리 차량은 진흙탕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순례단은 물론 빗속에 묶인 중국인 차량들도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었다.

이 같은 고행에도 순례단 어느 스님 하나 흔들림이 없었다. 입승 돈각 스님은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처님은 더한 고행의 길을 걸으셨다. 대중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7월 3일 랑탕지역의 지흠사에서 열린 입재식 모습. 현지 불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 불자 “한국 스님 독경에 감동”

조계종 순례단의 9박 10일 일정은 중국과 동티베트 현지 불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60여 스님들이 보여주는 장엄한 독송에 현지 불자들은 감동과 환희심에 젖었다. 이를 잘 보여준 것이 3일 랑탕 지역의 지흠사에서 열린 입재식이었다.

조계종 순례단은 지흠사 중심에 있는 빠드마삼바바의 불상 아래에서 칠정례와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이 자리에는 많은 티베트, 중국 불자들이 합장하고 스님들의 독경을 들었다.

  
지흠사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정우 스님이 대중에게 법문을 하고 있다.

입재식에서 정우 스님은 입재 법문을 통해 순례 기간 안팎이 다르지 않는 수행자의 면모를 보여줄 것을 대중에게 당부했다.

스님은 “수미산을 여러 번 여행했는데 그때 마다 느낀 것은 수미산이나 들리는 마을이나 모두가 극락이라는 것이었다”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상향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바로 극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처 수상의 가문에는 생각은 말이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말은 행동이, 행동은 습관이, 습관은 성격이, 성격은 운명을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면서 “우리 역시 안팎이 다르지 않는 행동을 해야 한다. 염주를 놓지 않고 있는 이곳의 사람들이 모습을 담아가서 한국 불자들에게 그 신심과 원력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님들의 청아한 독경에 현지 불자 쓰위탄 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 스님들의 정연한 모습은 현지 불자들에게 감동을 사기 충분했다. 실제 지흠사에 참배를 온 중국 불자 쓰위탄(45, 절강성 소주) 씨는 한국 스님들이 의식을 하는 동안 내내 합장한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쓰위탄 씨는 “6월 21일부터 이곳에 와서 참배하고 법문을 듣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멀리 이곳까지 와서 스님들이 수행을 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심을 자아냈다”면서 “너무 감동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동티베트의 쪽빛 하늘 아래 티베트 특유의 하얀 탑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먹물옷의 무게감을 느꼈다”

동티베트 지역은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이 그대로 화현된 곳이다. 마을마다 중심에는 사찰이 형성돼 있고, 곳곳에 불경을 담은 오색 천을 대나무에 묶어 있는 시설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나무에 달린 불경 오색천은 부처님의 말씀이 바람에 나부끼며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하는 그들만의 불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런 불심과 원력이 오명불학원과 야칭스라는 수행공동체를 있게 했다.

순례단 스님들도 티베트인 불심에 감탄하며, 현재의 자신의 자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안 스님(장안사 주지)은 “열약한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문화와 불교 신앙을 그대로 지켜나가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에서 수행자의 삶은 환경과 상관없다는 것을 다시 새삼 깨달았다. 한국에 돌아가면 더 열심히 새로운 원력과 발심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순례길에 들린 마을 사찰에서 순례단 스님들이 잠시 참선을 하고 있다.

정운 스님(세원사 주지)은 “사실 고산병이 있어서 조금 힘들었는데 오명불학원에 내리는 순간 모든 것이 가라앉았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도 수행과 교학 공부에 오롯이 매진하는 스님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새삼 내가 지금 입고 있는 먹물옷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례에는 어려운 일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더한 고행의 길을 걸으면서 수행과 교화를 하셨다”면서 “거기에 비하면 고생이라고 할 수 없다. 고행도 곧 수행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감시와 통제를 통한 불교 관제화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하는 스님들도 적지 않았다.

상덕 스님(화방사 지역자활센터장)은 “오명불학원과 야칭스의 개인 수행처를 보면 판자촌을 연상시킬 정도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면서 “그럼에도 수행과 경전공부에 열심인 그들을 보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불교가 어떻게 종교를 관제화 하는지 알게 됐다”면서 “부처님 당시부터 지금까지 불교는 박해를 받은 적이 없다. 신실한 신앙을 지켜가고 있는 티베트 불교를 중국 정부가 감시와 통제로 박해 아닌 박해를 하는 것을 목도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티베트 스님이 마니차를 돌리고 있다. 마니차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려야 한다.  

도유 스님은 “5~6년 전 태국에서 열린 샤카디타 대회에 티베트 스님이 나와서 남과 북이 나눠진 한반도의 상황과 자신들의 모습이 닮아 있다며 남북통일과 티베트 독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발원했다”면서 “중국의 감시와 통제의 종교 정책이 티베트 불교를 어떻게 억압하는지 알았다. 그들의 불교가 슬프도록 아름답다”고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입승 돈각 스님(백령사 주지)은 이번 순례에서 배우고 깨달은 바를 신도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교육원 순례는 매년 빠짐없이 오고 있다”면서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 신도들에게 프로젝트 기기로 설명을 해준다. 이번 순례도 신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또한 나중에는 신도들과 다시 이 길을 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빠드마삼바바 불상 아래 한국 의식을 진행 중인 순례단.

조계종 교육국장 진광 스님은 “오명불학원, 야칭스 모두 한 명의 스님이 가진 원력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스님들이 견문을 넓히고 스스로 원력과 발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계종 순례단은 성도로 이동해 정중 무상선사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대자사에서 추모재를 갖고 10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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