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베트남에 ‘한글학당’ 준공(현대불교 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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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07.01 조회1,255회 댓글0건본문
▲ 한글학당 개막식 |
이날 준공식에는 국제연꽃마을 회장 원명 스님(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을 비롯해 불국사 관장 종상 스님, 법타 스님(前동국대 정각원장), 연꽃마을 이사 수현 스님(안양 안흥사 회주) 등 사부대중 200여명과 응웬 반 루어 땀끼시 당위원회 비서, 반 안 투언 땀끼시장 등 지역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연꽃마을’의 한글학당은 지난 2011년 4월 쾅남성 탐키시로부터 안푸현에 2만여평(70,000㎡)의 복지시설 부지를 무상임대 받아 2012년 12월 12일 기공식을 갖고 건립공사를 시작한 이래 2년6개월여만에 한글학당(교실)과 도서관, 숙소동 등 총 3개동의 완공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국제연꽃마을 회장 원명 스님은 “지난해말 입적하신 각현 스님의 원력으로 시작한 한글학당 건립 대불사를 마무리 짓고 회향하는 기쁨을 맞이하게 되었다”면서 “각현 스님이 발원했던 바와 같이 이 한글학당은 땀끼시민들 가운데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편안히 와 한국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명 스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아져 베트남연꽃마을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베트남연꽃마을 건립에 함께 하고 있는 한국의 후원자들과 쾅남성 땀끼시 당국에도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발원문을 낭독한 불국사 관장 종상 스님은 “오랜 도반이자 친구로 함께 했던 덕산당 각현 스님의 마음과 눈길이 곳곳에 배어있는 듯하다”면서 “이곳 베트남연꽃마을이 한국의 연꽃마을 못지않게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불국사 자원봉사단 부단장 일운 스님(울진 불영사 회주)은 베트남연꽃마을 발전기금으로 일금 3천만원을 국제연꽃마을에 쾌척했다.
▲ 각산 스님 흉상 제막식 |
국제연꽃마을은 준공식이 끝나고 곧바로 한글학당 앞 광장에 건립된 故각현 스님(前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반 안 투언 탐키시 시장은 “10여년 이상을 이곳 땀끼시를 오가며 베트남과의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시고, 항상 정성스런 마음으로 땀끼시민들을 사랑하신 각현 전 회장스님을 우리 땀기시 시민들은 영원히 기억하고 존경할 것”이라며 각현 스님의 업적을 기렸다.
베트남은 80% 이상의 국민들이 불교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회주의 국가체제 하에서 외국단체들의 종교적 활동도 제한하고 있으며 특히 종교인의 동상(흉상)을 세우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한다.
국제연꽃마을은 “이와같은 일반적인 관례에도 불구하고 각현 스님의 흉상 건립을 승인해주고 적극 지원해주었다는 점은 각현 스님이 지난 10여년간 매년 두 세번 이상씩 이곳을 오가며 이룩해놓은 크고 작은 업적과 스님의 진정성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땀끼시는 이날 각현 스님을 비롯해 원명 스님(국제연꽃마을 회장), 조당호 국제연꽃마을 베트남 현지 지부장, 김영태 국제연꽃마을 사무총장 등에게 땀끼시 명예시민권을 수여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앞으로 베트남 연꽃마을은 10개년 계획에 따라 직업훈련시설,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원명 스님은 6월 25일 땀기시 시민회관에서 지역 학생 120여명에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으며, 이번에 함께 중앙대병원과 파라밀요양병원 등에서 파견된 의료봉사팀들은 땀끼시 한글학당에 하루 150여명의 시민들에게 내과 외과 의료봉사활동을 펼쳤으며 땀끼시 보건소에서는 치과무료진료 활동을 진행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치과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밖에도 땀끼시 화센 유치원 학교에서 교내 환경개선활동을 비롯해 각종 교구교재 및 놀잇감 등을 기증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땀끼시는 국제연꽃마을의 한글학당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25일 저녁 땀끼시 인민광장에서 전야제를 주최해 베트남과 한국간 문화교류의 장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