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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상 스님, 85명 아이들 ‘아버지’ 되다(현대불교 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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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08.21 조회1,3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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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아래 태어나 버려져
조부모가 불교 사원에 보내
보스턴서 전법활동 중단 후
인도 건너가 고아 돌보기 시작

 

  
▲ 롭상 펀속(Lobsang Phuntsok)스님은 인도 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잠세이 가살(Jhamtse Ghatsal)’서 85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출쳐=RNS〉

인도 한 시골 마을에는 85명의 아이들을 보살피는 스님이 있다. 스님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85명은 대부분 부모를 잃었거나 혹은 버려진 아이들이다.

종교전문지 ‘RNS(Religion News Service)’는 8월 17일 ‘RNS’는 “보스턴에서 불교 가르침을 전파하다 오직 고아들을 위해 황폐한 시골 학교로 발걸음을 돌린 스님이 있다”면서 롭상 펀속(Lobsang Phuntsok) 스님을 소개했다. 롭상 스님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곳은 인도 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Arunachal Pradesh)에 위치한 ‘잠세이 가살(Jhamtse Ghatsal)’이라 불리는 어린이 보호시설이다. ‘잠세이 가살’은 티벳어로 ‘사랑과 연민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롭상 스님은 4살짜리 꼬마부터 청소년까지 85명 아이들의 아버지다. 아이들 중에는 고아도 있지만 집이 너무 가난해 부모가 키울 수 없어 보내진 아이도 있다.

롭상 스님의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착은 이유가 있다. 스님의 어머니는 미혼모였고, 스님을 키울 수 없게 되자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 이 사실을 안 조부모가 스님을 구조해 돌보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한 불교 사원으로 보내졌다.

‘RNS’는 “이 때가 바로 그가 스님으로서 삶을 시작한 때”라면서 “롭상 스님은 미국에서 몇 년간 불교를 가르치는데 시간을 쏟았지만, 이후 여러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삶을 택하고 인도로 발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롭상 스님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롭상 스님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부터다. 미국 영화채널 ‘HBO’는 8월 17일부터 약 한 달간 이들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와 스님(Tashi and the Monk)’를 방영하고 있다.

영화는 영국 영화감독 앤드류 힌튼(Andrew Hinton)과 독일 영화감독 조니 버크(Johnny Burke)에 의해 만들어졌다. 힌튼은 색다른 다큐멘터리 영화 소재를 찾기 위해 잠세이가살 근처 마을에 머무르던 중 롭상 스님을 만나 학교를 방문했다.

힌튼 감독은 ‘RNS’를 통해 “처음 방문했을 때 그곳에는 매우 묘한 기운이 있었다. 나는 내가 그곳을 다시 찾을 것을 알고 있었다”며 “내가 느낀 형용할 수 없는 그 에너지를 청중과 공유하기 위해 이 영화를 강력히 추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힌튼 감독은 잠세이가살을 떠난 후 18개월이 지나 버크 감독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그들은 약 3주 동안 머무르며 아이들이 기도 명상 수업 중인 모습, 스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장난치는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스님이 마을의 모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RNS’는 “그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많은 부모들이 롭상 스님에게 아이를 맡기고 싶어 하지만 더 이상 공간이 부족할 지경”이라며 “최근 11살 남자아이가 할머니 손을 잡고 스님을 찾아왔지만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롭상 스님은 “아이가 우리 시설에서 보살핌을 받을 만큼 힘든 상황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라며 마음 아파했다.

다큐멘터리 제목에 등장하는 5살 여자아이 타샤(Tashi)는 마을 어귀에 버려진 것을 스님이 발견해 시설로 데려왔다. 타샤의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알콜중독자인 아빠는 타샤를 버렸다. 다큐멘터리의 주요 내용은 스님과 타샤의 이야기를 다룬다.

힌튼 감독은 “불자는 아니지만 잠세이가살에서 진정한 자비와 연민을 봤다”며 “타샤는 친구들과 뛰놀며 스스로 우울한 시절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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