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동량 양성 위한 10번째 학교 불사 착공(불교신문 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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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08.19 조회1,330회 댓글0건본문
불교계 국제개발구호단체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18일 캄보디아 웃더민쩨이 동통 수다라초등학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불사에 들어갔다. 수다라초등학교 건립불사는 5000여 평에 이르는 부지구입비와 5개의 교실 및 도서관을 갖춘 학교건립비로 8600만원이 들어갔다. 이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불교신자의 무주상보시로 이뤄졌다. 이 신도는 2억원을 지구촌공생회에 보시하면서 동남아지역 아이들을 위한 학교 두 곳 건립에 써달라고 부탁했다. 1억600만원은 캄보디아 따께오 지역에 초등학교를 짓는데 사용했다. 쁘레익타퍼 바라밀초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의 캄보디아 11번째 초등학교로, 오는 20일 기공식을 갖는다. 기부자는 부처님가르침이 널리 펴지기를 발원하며 학교 이름을 ‘수다라’와 ‘바라밀’로 정했다. 공생회 남정덕 국장은 “보시하신 불자님은 평소 불교신문에서 지구촌공생회 활동을 접하고 본 단체의 활발하고 성실한 활동에 믿음을 갖고 기부를 하게 됐다고 알려왔지만 이름과 신분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기공식 기념사에서 이 후원자와 불교신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불사가 원만히 회향되길 기원했다. 월주스님은 18일 열린 수다라초등학교 기공식 기념사에서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2004년 캄보디아에 첫 번째 지부를 개설한 뒤 지금까지 32억원을 들여 교육시설 건립, 우물 건립, 지뢰 제거 사업을 펼쳐왔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함께한 만큼 이곳의 어린이들이 캄보디아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동량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는 30년간의 전쟁으로 약 1000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뢰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으며 생명까지도 빼앗는 흉기로 작용하여 캄보디아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캄보디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79년부터 2011년까지 6만 30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약2만명이 지뢰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캄보디아에서 우물 설치사업을 펼쳐오던 월주스님은 이같은 비극을 듣고 지난 2013년 캄보디아 지뢰제거사업을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지뢰없는 공생평화마을’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2013년에는 2개의 마을, 2014년에는 11개의 마을에서 10만여 평의 지뢰를 제거했으며, 지뢰가 제거된 곳에는 캄보디아 각지에서 몰려온 주민들이 새 삶의 터전으로 일궈가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지뢰가 제거된 마을에 주민들의 자립 운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 우물 등을 건립하고 있다.
이번 동통마을 수다라초등학교도 공생회가 지뢰를 제거한 마을에 세우는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내년 1월 완공되면 현대식 교실 3칸, 도서관 1칸, 교무실 1칸을 갖춘 학교로 거듭난다. 이 마을에는 주민들이 갈수록 몰려들어 그간 낡은 교실 3칸에서 200명 넘는 학생을 수용해 왔다.
한편 기공식은 월주스님을 비롯해 지구촌공생회 사무총장 원광스님, 남정덕 국장, 백숙희 KOICA 캄보디아 소장, 캄보디아 분쌀룻 웃더민쩨이 주지스님, 쏘 타뷔 웃더민쩨이주 주지사, 빠잇 롯 따나 교육청장, 헤이 쏙 에잉 농촌개발부 장관 등 지역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캄보디아 지뢰제거로 월주스님과 함께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했던 아키 라 씨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