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불교도들이 교류와 이해 증진을 통해 불교 단체들 사이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 각국의 불교 서적 비교 연구와 불교사상 교류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제4차 세계불교포럼에 참가한 세계 50여 개국 1000여 명의 불교지도자들이 현지시각으로 오늘(10월25일) 오후2시 중국 강소성 무석시 영산범궁에서 열린 포럼 폐막식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럼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사진> 공동선언문은 참가자들을 대표해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연각스님과 미국 법계불교총회 동사장 항실스님이 낭독했으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월도스님을 비롯해 각국 불교 지도자들이 함께 선언문 채택에 동참했다.
공동선언문에는 △교류 및 이해 증진을 통한 불교단체 협력 강화 △불교서적 비교 연구 및 불교사상 교류 확대 △불교문화와 역사 이해, 경허 공유 △불교교육 교류 강화 및 학자와 학생 교류 △불교 홍법 경험 교류 강화 및 부처님 사상 전파 △불교 공익활동 강화 및 공익단체 연대 추진 △불교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불교와 이웃종교간 대화 및 협력 강화 △불교와 현대 과학기술의 융합 추진 등 9개항이 담겼다. 참가자들은 공동선언문의 의미를 새기며 한마음으로 “자비의 마음을 갖고 인류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인류 공동체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왕작안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계 각국 스님들이 한 자리에서 지혜를 모으고 우의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참석자들은 인류문제 해결을 노력하고 인류공동체 건설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공감했다”며 “세계불교포럼이 다양한 문명 간 교감과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중생을 위해 복을 기원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위해 포럼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 등 이번 포럼에 참가한 각국의 불교 대표자 10명도 불교교류의 장으로써 포럼이 갖는 의미를 강조하며 세계불교포럼의 원만회향을 축하했다.
가목양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은 폐막사를 통해 “동원동원 교류호감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불교의 원행의 정신을 전달했다. 또 불교계가 교류를 통해 동행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세계불교 교류와 융합을 추진하고 불교들이 우호 증진해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포럼이 끝나더라도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정진하고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불교포럼 폐막 이후 종단협 회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한국대표단은 영산대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어 영산대불을 참배하고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