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사무드라기리 사원의 기숙사 건립행사를 위해 부처님을 이운하고 있다.

국민 70%가 불자인 나라 스리랑카에 한국불교의 정성으로 동자승들이 사는 기숙사가 마련됐다.

하남 성불사(주지 학명스님)와 동국대 동림동문회 소속 스님들은 12월 3일부터 4일 일정으로 스리랑카 남부 갈레지방이 루마쌀라 마을을 찾아 생활할 공간이 없어 법당에서 숙식을 하는 동자승들을 위한 기숙사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이 기숙사는 성불사 학명스님이 올해 초 어린 스님들의 전문 교육기관인 사무드라기리 사원에 기숙사 시설이 없어 법당이나 바닥에서 생활한다는 사정을 접하고 불사를 결심한 이후 올해 9월 공사를 시작했다. 스님의 원력과 성불사 신도들의 동참으로 착공된 기숙사는 내년 2월 완공될 계획이다.

  
동자승 기숙사 건립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학명스님은 “멀리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 어린 스님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외면할 수 없었다”며 “어린 스님들이 생활공간에서 정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학명스님 일행의 방문에 루마쌀라 지역의 불교계 인사와 행정관계자, 마을 주민 200여명은 다양한 공연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기숙사는 지상 3층 규모로 총 12개 방에 30여명의 스님들이 생활할 계획이다. 1974년에 건립된 사무드라기리 사원은 경제사정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불교의 지원으로 더욱 용맹정진할 수 있게 됐다.

사무드라기리 사원 케갈레 우디타스님은 “한국에서 오신 스님과 불자님들 덕분에 새 기숙사를 건립할 수 있어 기쁘다”며 “부처님의 가피 안에 도움 주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문한 스님들과 신도들은 준비한 학용품과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성불사주지 학명스님은 매달 5명에게 학비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동림동문회 회원인 덕암사 주지 지선스님은 간 이식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용인 보구정사 주지 혜정스님은 주민에게 전달할 옷을 준비하는 등 훈훈한 자비행을 펼쳤다. 
 

  
동자승 기숙사를 둘러보고 있는 한국스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