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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세계기부지수 1위… ‘보시문화’ 때문(현대불교 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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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12.07 조회1,4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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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와 GWP가 실시한 ‘세계기부지수(WGI)’에서 미얀마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얀마는 불교도가 대다수기 때문에 종교적 기부 문화가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WBEZ 91.5

145개국 대상 통계 조사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1
20위 내 ‘G20국가’ 5곳 그쳐
가난함과 자선기부 무관해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하는국가에 불교도의 나라 미얀마가 선정됐다. 그러나 미얀마는 1962년 군사 쿠데타 이후 지속된 군정 속에 전 세계적으로 미얀마=가난한 나라란 인식이 자리잡아 이번 결과가 의외라는 평이다.

미국 시카고 라디오 방송 ‘WBEZ 91.5’121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국가가 어디인지 결코 추측하지 못할 것이란 제목으로 그곳은 바로 미얀마다. 만약 당신이 고개를 갸우뚱한다면 부유한 자가 자선을 많이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난 결과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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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 통계 결과출처=NPR

이는 국제구호단체 ‘London-based Charities Aid Foundation(이하 CAF)’가 조사한 세계기부지수(World Giving Index, 이하 WGI) 발표에 따른 것이다. CAF는 미국 여론조사기관 ‘GWP(The Gallup World Poll)’과 공동으로 145개국을 대상으로 통계조사를 실시했다. 질문 내용은 자선단체에 기부한 가장 마지막 달이 언제입니까? 자선기관에서 봉사를 몇 번이나 실시합니까?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을 도운 적이 있습니까? 등이다.

이를 평균 집계한 결과 1위 미얀마, 2위 미국과 뉴질랜드, 3위 캐나다, 4위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가장 기부가 적은 국가 하위 5개국에는 팔레스타인, 리투아니아, 예멘, 중국, 부룬디 등이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최상위 5개국 안에 미얀마를 제외한 나머지는 선진국이며, 최하위 5개국은 개발도상국이 다수를 이뤘지만 8위 스리랑카, 11위 케냐, 12위 말타, 13위 바레인, 16위 과테말라, 17위 부탄, 18위 키르기스스탄, 19위 태국 등이 개발도상국이 다수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아담 피커링(Adam Pickering) CAF 국제정책매니저는 “G20 국가 중 단 5곳만이 상위 20위 안에 선정됐다면서 부유함이 곧 더 많은 자비와 관용을 일컫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WBEZ 91.5’는 미얀마가 1위를 기록한 이유로 불교를 지목했다. ‘WBEZ 91.5’미얀마의 명상 문화, 민족주의 등과 같은 국가적 성향이 높은 기부율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불교의 종교적인 기부가 주안점이다. 대부분이 불교도인 미얀마 국민들은 매일 스님들에게 재물과 음식 등 보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웨일스 남단에 위치한 카디프대학(Cardiff Univ.) 폴 풀러(Paul Fuller) 불교학 교수는 미얀마인들의 이러한 특성은 현생의 업이 후생으로 이어진다는 불교적 세계관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그들은 더 많이 기부할수록 다음 생에 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시카고 주 디칼브에 위치한 노던일리노이대학교(Northern Illinois Univ.) 동아시아예술학 부교수 캐서린 레이몬드(Catherine Raymond)기부문화는 미얀마 역사를 담고있다면서 종교와 기부문화는 서로 얽혀왔다. 11세기 사찰 입구에 기록된 기부관련한 현판들이 이를 가늠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서린은 미얀마인들에게 사찰에 직접 식량을 가져가거나 아침에 자택 문 앞을 두드리는 동자승과 승려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은 일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WBEZ 91.5’는 미얀마가 수십 년간 군정 독재 아래서 풍족한 삶의 질을 누리지 못해왔음에도 불구, 기부 문화가 고착될 수 있었던 점과 이에 더해 기부율이 점점 증가된 점에 주목했다.

‘WBEZ 91.5’수십 년간 미얀마는 강압적인 군정으로 인해 갈등과 반목이 계속돼 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부율은 더욱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비영리 인도주의단체 ‘American Jewish World Service’ 시민권 활동가로서 미얀마에서 일하고 있는 제네 카페시(Jenna Capeci)내부적 혼란이 종교적 기부 문화를 더욱 활성화 시켰다. 군사 정부와 집권당 등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없다고 사람들이 믿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미얀마인들은 더욱 종교에 의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얀마는 지난해 WGI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145개 국가 중 64위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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