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법전스님, 법화경 독일어로 번역...불교신문 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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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2.25 조회2,344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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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 알트렝바흐 지역 평화사 주지 법전스님이 <법화삼부경>을 독일어로 번역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법전스님은 최근 1억 여 원의 자비를 들여 독일어로 된 <법화경> 5000부를 출간한데 이어, 오는 3월4일 비엔나 시내에서 현지인들을 초청해 강독법회를 개최한다. 25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현지인 포교를 시작했던 스님은 제대로 된 독일어 경전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한다. 특히 대승경전의 꽃이라 불리는 <법화경>의 독일어 본은 미약하기 짝이 없었다. “독일어 번역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번역자가 다른 종교인이기 때문인지 경전의 본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일례로, 불교에서 말하는 법(法)의 경우 부처님 가르침을 의미하지만 현지 번역본을 보면 형사법, 민법 같은 사회적 규범의 법으로 표현돼 있다고 한다. “원력 있는 사람이 나서지 않고서는 새로운 번역본이 나오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스님은 직접 <법화경>을 독일어로 번역하기로 결심했다. 꼬박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불교의 뜻과 다르게 표현돼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묘법연화경>에 기존에 나와 있지 않던 <무량의경>과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까지 더해 법화삼부경 전체를 독일어로 표현했다”며 “번역하는 과정은 고단했지만 법화경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환희심을 느낀다”고 한다. 번역에만 그치지 않고 현지들을 위한 법석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 스님은 “앞으로도 독일어 법회를 열어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또 “다뉴브 강가에 탑을 조성해 현지 불자들의 귀의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현경 기자 2009-02-17 오전 11:49:36 /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