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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땅 레바논 ‘평화·공존’ 기원 (불교신문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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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람 작성일2015.03.09 조회1,5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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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일 레바논 동명부대를 방문해 내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동명부대 물품 공여식에 참석한 총무원장 스님을 환영하는 현지 어린이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갈등의 땅’ 레바논을 찾아 평화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세계평화기원 법회를 봉행했다. 이와 함께 이슬람 지도자 등 지역 종교지도자들과 환담을 갖고 전쟁 종식과 평화안착을 위해 종교계가 함께 노력해가기로 마음을 모았다.

총무원장 스님 등 조계종 방문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레바논에서 UN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했다.

방문단은 이날 동명부대 군법당인 호국동명사에서 불자 장병들과 세계평화기원 법회를 통해 테러와 전쟁, 기아와 난민이 가득한 사바세계에 평화와 안녕이 깃들기를 발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레바논은 정치적 소용돌이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지만 종교 화합의 모습은 중동 여느 나라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며 “레바논의 이웃을 소중한 인연으로서 마음까지 품어주고 더없는 불제자의 관계로 다시 뵙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함남규 동명부대장은 “더욱 정성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으며, 호국동명사 금강회장 박용익 소령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주말마다 법회를 하는 것이 부대 생활의 큰 즐거움이다. 총무원장 스님과 많은 스님들이 오셔서 함께 해주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법회에 앞서 총무원장 스님은 부르글리야 모스크를 찾아 무프티(이슬람 고위종교지도자)와 환담을 나눴다. 미드라드 합발 수니파 무프티는 “불교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를 절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교와 이슬람의 가르침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원장 스님은 “종교 갈등은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할 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곳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더불어 지역 현안문제인 공동묘지 부지 매입을 위해 4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부르글리야 시청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동명부대 물품 공여식에 참석, 이슬람 가톨릭 등 종교지도자들과 만나 평화 안착을 위한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총무원장 스님의 방문에는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스님,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 육군사관학교 군종실장 함현준 법사,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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