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법당 마련을 위한 불교 창립 법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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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6.10.20 조회1,784회 댓글0건본문
이탈리아의 중부지역인 토스카나에서 9월 22일 불교 창립법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시장의 비서관인 리자 주조리니(Lisa Giuggiolini), 모임을 주도한 Andrea Pacini가 참석했고, 사회는 Daniele Ulivelli 불자가 맡았다. 그리고 상월 보선스님(해남 대흥사 회주), 태혜스님(이탈리아 라 스뻬이쨔 지역 무상암). 중앙아시아 불교를 지도하고 법회를 이끄는 조주스님 등 많은 불자들과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참여했다.
이 모임은 토스카나 지역의 불자들과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 불교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법당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모임 형식으로 창립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그래서 토론 주제가 상 프란체스코의 생애와 그의 회심에 비교한 불교 및 불교의 참선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조주스님이 발제하고 참가자들이 질의하는 형식이었다.
이 자리에서 조주스님은 성 프란체스코의 생애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나 방탕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활을 한다. 그때 당시 청년들의 희망인 기사가 되려고 전쟁터로 가던 중 내면의 소리(기독교 관계자들은 신의 소리) 즉 “너는 주인이냐 아니면 종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의 길을 가기 위해 유명한 성당을 찾았으나 그 성당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거만한 신부들을 보고 고향에 돌아와 동굴에서 기도를 하던 중 2차 음성을 듣는다. 그 가르침은 가난이었다. 집에서 아버지 몰래 재산을 훔쳐 수도원에 주고 아버지로 부터 절연을 당한 후 길을 가다 문둥병환자를 만나게 된다. 다른 때는 문둥병환자를 보면 멀리 돌아가거나 돌을 던졌지만 이미 마음의 소리를 들었기에 그는 오히려 문둥병환자를 포옹하고 키스까지 해도 즐거울 뿐이었다고 한다. 그 후로 그의 삶은 완전 바뀌어 가난을 실천하고 기적적인 삶을 살아 그가 있는 곳엔 여러 동물들이 편안하게 노닐었다.“ 라고 하며 경허스님을 통한 불교와의 비교에 대해 발표했다. 근세의 고승 경허스님도 해인사에 주석하실 때 문둥병 여인을 당신 방으로 데려와 같이 기거하며 밥을 함께 먹었다고 한다. 지금도 문둥병은 천역으로 모든 사람들이 꺼리는 질병인데 그런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한다는 것은 용기라거나 심지어 만용이라거나 음욕이나 자비라거나 하는 성질로 표현하기는 진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조주스님은 “경허스님의 경우처럼 프란체스코의 일생은 불교적인 가르침과 깨달음에서 볼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안이비설신으로 인식되어진 색성향미촉은 나의 필요에 의해 좋은 것, 나쁜 것,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것으로 분류하여 인간들 삶을 좌지우지 한다. 생노병사가 불행, 행복, 두려움, 기쁨, 사랑, 미움을 일어나게도 한다. 그러나 깊은 명상 또는 선을 수행하면 이것들은 인연에 의해 그 때 그 장소 그에게 일어난 그 순간의 일일뿐임을 안다. 이것을 불교에서 공이라 표현하고 프란체스코는 가난이라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됨으로 문둥병도 없고 역겨움도 없었던 것이다 이렇듯 선을 행하면 사건이 아닌 사실을 직시 할 수 있고 거기에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생겨 두려움과 소외된 고독, 가난과 질병을 이겨내게 된다.”고 불교의 참선과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글-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 조주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