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11호] 스위스 법계사 무진스님, 동남아에서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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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민호 작성일2012.07.10 조회2,654회 댓글0건본문
법계사 주지 무진스님은 영국 출신 스님으로 더글라스재단(Douglas A Campbell Foundation)을 이끄는 세 분의 이사 중 한 분이다. 더글라스재단은 사회복지재단으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방문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돕고 있다. 무진스님은 벌써 12년째 재단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방글라데시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였다.
먼저 캄보디아에서는 왓 오프트를 방문하였다. 왓 오프트는 현재 56명의 아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절로 아이들 3분의 1이 HIV양성자이다. 아픈 아이들을 건강한 아이들과 격리하지 않고 함께 돌보는 등 HIV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시도하고 있었다. 스님 일행은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빵과 여러 물품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재단에서 절 한쪽에 지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숙소도 방문해서 잘 유지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또한 가난한 마을과 병원도 방문해 쌀을 보시하고 필요한 물건도 나누어 주었다.
다음은 근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미얀마로 가 스님들이 운영하는 트완테이고아원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640명의 고아들이 머물고 있었다. 아이들은 깨끗하고 잘 정돈된 환경에서 밝고 명랑하게 지내고 있어 무진스님은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했다. 아이들을 위해 재단이 세운 건물의 입주식이 있었다. 이날 무진스님은 아이들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을 공양했다. 이어 카나조곤 마을을 방문했다. 무진스님은 이곳에서 더글라스재단이 가족이 없는 10여 명의 노인들을 위해 짓고 있는 건물에 들러서 건축 상황을 점검했다. 이 마을은 1924년 천주교 신부님들이 들어와 건물도 짓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곳이다. 현재 카란족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톨릭 신자가 되어 있다. 스님 일행을 안내한 카를로스신부님은 선교사들이 개종을 권유하지 않았음에도 학교를 지어주고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서로 친해져서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천주교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곳 외에도 어린 사미니들이 함께 살면서 공부하는 절과 고아원에도 방문해 책과 공책을 보시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인 랑가마티를 방문했다. 더글라스재단은 이곳 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했다. 무진스님은 아무데나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학생들과 함께 주웠고,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릴 것을 교육하는 포스터를 그리는 미술대회도 열었다. 재단은 쓰레기통 30개를 학교에 기증했다. cafe.naver.com/popkye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