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 배운 ‘관용’… 자녀에겐 어떻게?(현대불교 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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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09.15 조회1,513회 댓글0건본문
▲ 2011년 6월 27일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서 합장 인사 중인 리차드 기어. 사진출처=AP통신 |
올해로 만 66세가 된 세계적 스타 리차드 기어(Richard Gere)는 독실한 불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영국 잡지 ‘Hello!’를 통해 확고한 신심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9월 5일 북아일랜드 언론매체 ‘Belfast Telegraph’는 리차드 기어의 ‘Hello!’와 인터뷰 내용을 담아 “그가 젊었을 때 우주와 과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불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아들 호머(Homer·15)가 자신이 느낀 환희심을 똑같이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차드 기어는 ‘불교 외교관’이란 별칭을 얻을 만큼 언론·방송서 수차례 불자임을 밝혀왔다. 인도·티베트 등지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2011년 한국서 ‘순례의 길’ 사진전 개최하기도 했으며, 조계사 진관사 등 한국 사찰을 방문해 한국 불교와 인연을 맺은 적도 있다. 특히 2011년 진관사에는 아들 호머와 함께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Belfast Telegraph’는 “리차드 기어는 최근 캐리 로웰(Carey Lowell)과 이혼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호머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다”며 “리차드 기어는 아들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벤트’라 표현할 만큼 애착이 남다르다. 그래서 그는 10대의 삶, 10대가 가진 고민 등 바라보는데 큰 흥미를 느끼며 아들의 삶을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은 불교와 더불어 그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호머에 삶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는 보통의 아버지들이 겪는 사소한 걱정, 혼란 등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내가 어디로부터 왔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깊이 사색하다보면 인내, 관용, 자비를 배우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즐거움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며 “보통 사람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놓치고 살지만, 그것은 어디에나 있고 그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Belfast Telegraph’ 기사에 따르면 리차드 기어는 불교를 통해 ‘화를 지배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는 인터뷰서 “화가 나려고 할 때면 내 화로 인해 상처받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떠올린다”며 “참을 수 있는 일에 화를 낸다면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드러냈다.
이에 대해 그는 “불교는 내가 내면을 더 깊게 바라볼 수 있도록 가르쳤다. 이를 통해 나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는 것에서 점점 벗어났으며, 내 삶을 즐기고 타인과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