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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서의 명상수련, 소설로 만난다(현대불교 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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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3.09.30 조회1,9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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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서의 명상수련을 소재로 한 책이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터 패티슨(Peter Matthiessen)의 <파라다이스에서(In Paradise)>라는 소설이 그 주인공이다.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삼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명상수련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1주일간의 명상을 통해 당시 수용소에 감금되었던 이들의 분노와 슬픔을 시간여행을 하듯 공감한다는 내용이다.

소설가와 논픽션 작가로 유명한 피터 매티슨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세간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올해 87세인 피터 매티슨은 명상지도자이자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그간 깊이 있는 내면을 담은 책을 발표해왔다. 전미도서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새 소설은 ‘선 평화만들기 프로젝트(Zen Peacemakers Project)’가 매년 2차 대전 강제수용소에서 주최하는 명상수련 프로그램인 ‘증언자들(Bearing Witness)’에  패티슨이 참가한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다. 수용소에서 걷기명상을 하고 화장터에서 밤샘기도를 하는 등 희생자들의 추모했다. 올해 명상은 11월에 열린다. 겨울추위 속에서 참담했던 당시를 피부로 느끼기 위함이다.

1927년에 태어나 예일 대학을 졸업하고 1954년에 작가로 데뷔한 피터 매티슨은 이제까지 약 24권의 책을 썼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폭력, 인종차별 등을 사실대로 보여준 <그림자 나라(Shadow Country)>로 2008년 전미도서상을, <눈 표범(The Snow Leopard)>으로 1979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눈 표범>은 <신의 산으로 떠난 여행>으로 국내에 출판되었으며, 눈 표범을 찾아 네팔 트레킹에 나섰던 작가의 영적 순례기로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자연, 불교에 대한 답을 추구한 수작이다.

패티슨의 새 소설은 2014년 봄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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