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 통해 유럽에 한국불교 알려요”(현대불교 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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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6.01.05 조회1,896회 댓글0건본문
프랑스국립예술살롱에 12점 전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고려불화를 현재 유럽 등지에서는 일본의 문화유산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고려불화를 소개해 한국문화와 불교의 우수성을 알리고 포교에도 나서겠습니다.” 속초 계태사 주지 혜담 스님은 프랑스국립미술협회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카루젤 르 노트르홀에서 구랍 17~21일 개최한 2015프랑스국립예술살롱에 대표작 ‘수월관세음보살도’를 비롯한 12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한불수교 130년을 고려해 협회 측은 이례적으로 대규모의 고려불화를 살롱에 전시해 대중에게 소개했다. 프랑스국립예술살롱은 전 세계 여러 나라를 대표하는 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고려불화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 마련됐다. 특히 스님은 이번 전시 후 고전, 창작의 두 분야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혜담 스님은 “고려불화는 얼마 남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아 오히려 환수가 난해한 상황”이라며 “비록 재현이지만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려불화는 160점 중 130여 점이 일본에 있으며 국내에 있는 것은 20여 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혜담 스님은 1980년 초부터 고려불화 복원에 앞장서 왔다. 1999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30여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개최했다. 2009년에는 사단법인 계태사 고려화불연구소를 설립, 학술적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님은 아쉬움도 표했다. 스님은 “일본에서는 이미 2005년도에 담징 스님의 고려불화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렸고, 그로 인해 유럽에서는 고려불화를 일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고려불화는 당시 시대배경과 민족성이 모두 담겨 있는 세계사에 유래없는 문화유산”이라며 “고려 500년간 국교인 불교사상이 그대로 담겨있고, 예경이 예술로까지 확장된 경우”라며 불자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당시 불자들의 원력이 담긴 고려불화 속에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포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또 세계인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 이 전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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