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의 한국식 사찰 '원광사'를 건립해 한국불교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청안의 스님이 있습니다. 푸른 눈의 스님처럼 법명도 청안인데요, 숭산스님의 제자로 10년이 넘도록 유럽 각국에 한국불교와 자비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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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한국불교 포교와 세계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헝가리 원광사.

헝가리 카르파티아 산맥의 분지에 자리 잡고 있는 원광사는 숭산 스님의 제자 청안 스님의 원력으로 시작됐습니다.

헝가리에서 동시통역사로 일하던 청안스님은 1994년 여름, 숭산 스님을 만나 출가를 하고 현재까지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한국 불교를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int-청안스님/ 원광사 주지
(26년전에 처음으로 불교를 만났는데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마음속에 많으니까 유럽, 미국, 한국 등을 돌아다니며 수행을 하고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경험적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화계사, 해인사 등에서 수행한 청안스님은  헝가리로 돌아가 자연 속에 위치한 수행도량의 필요성을 느끼고 오랜 각고 끝에 2010년 4월, 원광사 선방이 완공되어 개원식을 가졌습니다.

2014년 3월엔 108㎡규모로 건립되는 원광사 대웅전 상량식을 봉행하고, 늘어가는 유럽스님들과 외국인 불자들의 현실 속에서 선방과 요사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int-청안스님/ 원광사 주지
(지난 두 달 동안 원광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대기명단을 만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선방과 요사채가 더욱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계속 원광사에서 살고 있고 공부해서 포교와 불사를 통해 필요한 건물을 짓고 싶습니다.)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수행을 통해 얻어내고 싶다는 청안스님.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청안스님은 BTN 불교TV에서 간화선과 티베트 불교를 주제로 제프리 홉킨스와 대담을 진행하는 등 7일까지 한국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