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40호]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행복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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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은 작성일2014.07.11 조회1,810회 댓글0건본문
<작년 6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온 안드레아 파치니 씨와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 조주스님이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지난 4월 스님은 라스뻬쨔의 무상암에서 태혜스님과 함께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를 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봉축 행사의 하나로 연등도 만들고, 여러 가지 우리나라의 불교문화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안드레이 부인이 임신중독으로 피렌체 대학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과 함께 아이와 산모 둘 다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토스카나에 사는 안드레이 파치니 씨는 작년 6월 21일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를 방문하여 ‘이탈리아에서의 한국불교 현황’에 대해 인터뷰한 적이 있는 불교 신자였다. 무상암에서의 봉축 행사는 태혜스님이 혼자서 진행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스님과 안드레이 씨는 마사지와 함께 일념으로 기도했다. 4일째 되는 날 아이의 생존율은 10%였고, 6일째에는 20%의 가능성을 병원에서 알려왔다. 그리고 스님은 이탈리아를 떠나 한국으로 왔다.
드디어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왔다. 지난 6월 19일 산모와 아이가 수술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조건이 되어 수술하게 되었고, 임신한 지 여섯 달 만에 출생하는 420g의 육삭둥이가 탄생했다는 소식이었다. 부처님의 은혜로 아이가 탄생했다며, 아이의 이름을 야소다라 파치니로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28일에는 안드레이 부인이 직접 전화를 해서 아직 아이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정말 고맙다며 울먹였다.
그토록 위험했던 산모도 수술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부처님이 중생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셨듯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언제나 모든 중생이 안락하길 기원하며 글을 써본다.
글-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 조주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