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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한국불교문화 ‘파리의 밤’ 적시다(불교신문 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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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6.11.07 조회1,8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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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4~29일 韓佛수교 130주년

‘수행자의 하루’ 무대 깊은 인상 

전통 사찰음식에 또 한 번 감탄 

조계종은 지난 10월24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 일대에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불교 우수성을 알리는 법석을 열고, 1700년 동안 면면히 내려온 전통문화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행사 첫날 주불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불교로의 여행-불교문화 체험 전시회’ 개막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직접 현지 시민들에게 부각을 나눠주며 한국불교 알리기에 나선 모습.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700년 한국불교 전통과 수행자의 삶’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조계종은 지난 10월24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 일대에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불교 우수성을 알리는 법석을 열고, 1700년 동안 면면히 내려온 전통문화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불교 세계화 일환으로 2010년 미국 뉴욕과 2011년 프랑스 파리, 2013년 호주 시드니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다. 

프랑스는 유럽 내 불교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손꼽히는 만큼, 행사기간 내내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여 불교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종단은 파리 현지 시각 10월25일 주불한국문화원에서 ‘한국불교로의 여행-불교문화 체험 전시회’ 개막식을 갖고 한국불교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불교는 한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고 있다”면서 “이곳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의 민간 문화 교류가 폭넓게 이뤄지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26일은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메종 드 라 뮈뛰알리떼 공연장에서 현지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을 초청해 사찰음식 만찬과 리셉션을 열었다. 특히 수행자의 하루 일상을 소개하는 문화공연인 ‘산사의 하루’를 20여 명의 한국 스님들이 직접 선보여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도량석과 새벽예불, 발우공양, 울력 등 수행자의 일상을 공연화 해 해외 무대에서 선보인 것이 첫 시도였던 만큼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27일 프랑스 동양학대학 이날코(INALCO) 대공연장에서 열린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의 특강 또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27일부터 28일까지는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와 에꼴 페랑디에서 한국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선재스님의 특강이 있었다. 

조계종 대표단은 29일 프랑스 유일 한국 사찰인 파리 길상사에서 사찰음식과 전통불교문화 체험행사를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다. 

 

불교신문 사설 내용 입니다.

 

 

테러공포 얼룩진 프랑스에 한국불교의 ‘평화’ 심었다 

 

 

국내에도 아직 포교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고, 국외라면 우리보다 못사는 저개발국가 상대 구호활동이 전부였던 지난 2011년 9월.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프랑스를 순방한다는 발표는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5박7일이라는 짧은 일정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포함한 조계종 대표단을 통해 프랑스에 조성된 한국불교의 입지와 위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전까지 종단 대표단이 해외순방을 가면, 현지 교포들과 한국사찰 등을 돌면서 법문을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나, 당시 프랑스에서의 일정은 조금 달랐다.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팔만대장경 경판을 알렸고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복원불사에 대해 협의했다. 프랑스 기메박물관과 한불(韓佛) 불교유산 상호전시를 결정하고 파리7대학을 찾아가 세계적인 인재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자 1년 뒤인 2012년 10월께 파리7대학 한국학과 학과장이 감사의 답례차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기도 했다. 당시 그 학과장은 “한국불교계 대표단이 프랑스에 왔을 당시 자국의 전통과 문화를 매우 아끼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두 번째 프랑스 순방 역시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과 현 모습을 가감없이 알리고 한국과 프랑스의 민간문화 교류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해외순방이나, 하다못해 국내 작은 복지시설 방문 때에도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총무원장 스님은 2011년 첫 방문 때 한국불교 서적을 찾기 어렵다고 현지인들이 호소하자, 이번에는 약속대로 한국불교의 1700년 역사와 현주소를 담은 책 <코리안 부디즘> 프랑스어본을 싣고 갔다. 프랑스 동양학대학에 기증된 이 책은 한국문화를 알리고 아시아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향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찰음식 만찬과 염불 공연, 덕숭총림 방장 스님의 법문 등 한국불교 체험행사에 수많은 유럽인들이 찬사를 보냈고, 특히 테러공포로 얼룩진 프랑스 사회를 향해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염원하고 세계평화를 발원하는 염불을 욀 때는 숙연한 가운데 박수가 이어졌다. 총무원장 스님과 프랑스 ‘문화대통령’으로 이름을 날렸던 자크 랑 전 장관의 환담 역시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한국 전통산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당위성을 분명하게 전했고, 이 중 하나인 봉은사 주변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현실을 토로하면서 에펠탑과 비교하는 위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5년 전 첫 프랑스 방문을 통해 한국불교의 유럽진출 교두보를 세운 총무원장 스님 이하 조계종 대표단은 이번 순방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불교가 더 큰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희망의 연대를 맺었다고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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