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대상 수상자 빤냐와로 스님 “영광…인터넷 포교 더욱 매진”...불교신문 0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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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09.02 조회2,394회 댓글0건본문
하루 평균 100만명 접속 웹사이트 ‘붓다넷’ 운영
한국 템플스테이 우수…더 많은 자료 받고 싶어
지난 12일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 제13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포교상을 수상한 세계 최대 불교전문 웹사이트 ‘붓다넷(www.buddhanet.net)’ 운영자 빤냐와로 스님(69·사진). 호주 출신으로 현지에서 활발한 인터넷 포교를 펼치고 있는 빤냐와로 스님은 18일 본사를 방문해 한국 불교계에 만해대상 수상에 따른 감사의 마음을 이같이 전했다.
한국방문이 처음이라는 스님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문화와 산과 물 등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새삼 놀랐다”면서 “특히 ‘님의 침묵’ 등 훌륭한 작품을 남긴 만해스님을 비롯한 한국불교를 접하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 멜버른대 학생이던 1960년대 책을 통해 불교의 매력에 빠진 빤냐와로 스님은 1970년대 말 호주의 태국사원에서 출가해 태국 방콕 왓 보원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지에서 수행하다 1994년 불교전문 웹사이트인 붓다넷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포교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 2003년에는 온라인상에 전자 불교도서관을 개설해 전 세계 불교관련 도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자원봉사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붓다넷에는 불교경전과 잡지, 수행방법, 각국의 불교 네트워크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 불교 가르침을 쉽게 전하는 플래시애니메이션도 있어 현재 하루 평균 접속자만 100만 명에 이르는 세계최대 불교전문 웹사이트로 성장했다.
스님은 “개설 초기에는 자료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 세계 불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자료를 올려 공유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만해대상 상금은 앞으로 인터넷 포교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불교에도 관심을 보인 스님은 “이번 방한을 통해 ‘템플스테이’란 한국불교만의 우수한 불교체험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면서 “세계 네티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방한 기간 중 시간을 내서 템플스테이 사찰 주소를 모두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붓다넷에 한국문화와 불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만큼 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2005년 호주에 보리수살림수도원을 설립한 스님은 현재 불교교육협회장, 호주불교연맹 부회장, 세계불교도우의회 본부 부회장 등도 맡고 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