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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07.22 조회2,2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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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부다진] 잡지에 실린 대런 벨슨씨의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불교가 호주에서 급속도로 전파되는 까닭은 설명하기란 단순하지는 않다.
앵글로 유럽계의 호주인들은 이제 한때는 그들에게 생소하던 이국의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독교와 회교보다도 그 역사가 오래된 불교가 현대의 호주인들과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집트의 태양숭배, 남미 마야 문화의 인간을 희생하는 의식이라든지, 영국의 드루이드 같은 고대 종교들이 호주에서 나타났다가는 사라졌으나, 불교는 그 뿌리를 계속 내려가고 있다. 불교는 현재 호주에서 세번째로 교세가 큰 종교이며, 호주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1991년 이래 300% 증가율을 보임)종교이다. 사실 호주 역사에서도 불교는 간혹 언급되고 있다. 어떤 사학자들은 백인들이 호주에 정착하기 이전 중국 명나라 때 이미 불교가 호주에 일부 소개되었던 것으로 본다. 그러나 기록에 나오는 호주에의 불교 전래는 1848년 금광 붐이 일어나면서 중국인 노동자들이 호주에 유입하면서부터이다. 그후 사탕수수 농장에 인부로 들어온 스리랑카 인들의 불교가 그 뒤를 따른다. 그리고 1925년 서양의 불교인들이 멜본에 [리틀 서클 오브 달마]를 조직하기에 이른다. 1958년에도 늘어나는 남서부호주, 퀸즈랜드, 빅토리아 지역의 자라나는 불교 모임은 활동을 운영하기 위하여 호주불교연맹이 만들어졌으며, 1971년 스리랑카의 소마로카 스님이 시드니 서쪽에 뉴 사우스 웨일즈 불교학회를 설립했다.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달라이 라마의 등장은 호주 뿐 아니라 전세계에 불교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왔다. 1982년, 1992년, 1996년 세 차례에 걸친 달라이 라마의 호주방문은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사흘에 걸친 티벳 후원 콘서트에서는 $14,000이 모금되었고, 무료로 그 광고 문안을 작성한 한 광고제작사의 슬로건 또한 흥미롭고 강렬하다.

 “당신은 예수도 그냥 보내고, 부처도 그냥 보내 버렸습니다.
  이제 달라이 라마만은 놓치지 마십시오.
 ”대중은 이 종교지도자에 역사상 전례없는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할리우드(미국 영화계)의 불교에 대한 관심의 표현도  불교전파에 그 영향이 적지 않다. 호주의 문화속에서도 여러 방면으로 불교의 영향을 보인다. 새로 방영되기 시작한 시트콤 이름이 “달마와 그레그”인가 하면, 과일주스병에 “재활용하세요. 이 병도 환생할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불교색을 띤 문구가 상품에 버젖이 붙어있기도 하다.  

호주 정부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1986년에서 1991년 사이 불교 인구수가 80,387명에서 139,847명으로 74%의 증가율을 보였고, 1991년에서 1996년 사이에는 43%(199,812명, 1996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960년대에 마약이 난무하기 시작하고, 베트남 전쟁을 치룬 뒤, 여성해방운동이 시작됐으며, 인간의 달착륙을 보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사상을 탐험에 나가기 시작했다. 불교는 혼돈스러운 세상에서의 탈피가 아닌 고도의 소비 상업주의, 폭력주의와 비정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새로운 영적인 의미를 제시했다. 이 변화의 시대에 앵글로 유럽계 호주인들은 한가지 좁은 교리에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 기독교를 탈피하여 이들에게 폭넓은 심리학과 윤리철학으로 다가선 불교에 관심을 돌렸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당신이 터득한 불도를 누구나 성취할 수 있으며 그의 모든 제자들이 평등함을 가르쳤다. 이러한 가르침은 기독교인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기독교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감히 예수나 야훼신이 될 수는 없는 절대 금역이기 때문이다. 
충실한 기독교인의 최고 희망은 천사가 되어 하늘에 가는 것인데, 그러나 그의 존재는 영원히 언제라도 그를 파멸시킬 수 있는 더 큰 존재인 신의 아래인 것이다.
아무리 천국에 가도 거기서도 신의 종이라는 교리는 현대인에게 더이상 매력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누구든 우주의 근원인 부처와 같게 된다고 했다. 현대 종교가들과 신학자들은 ‘신’의 개념을 재정의 혹은 재검토하기 시작한다. “희망의 문턱을 넘어”라는 책을 지어 불교를 비난한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카톨릭 교도들은 불교에 대해 위험의식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1996년 파이퍼 주교는 기독교인들에게 불교에 속지말라는 내용의 비디오를 제작해 내기도 했다. 불교의 무서운 공세에 기독교계가 아찔하게 반응하고 있는 단적 예이다.  그러나 기독교 내부에서도 기독교가 마치 법조문처럼 되어버린 점을 인식하고 불교의 선이나 요가 등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대만이 본부인 대만 및 세계불교의 거목인 성윤스님이 설립한 포쿠앙샨 파의 불교가 5천만불을 들인 거대한 불사를 버클리에 했다. 이곳 난티엔 사원에서는 그들의 방식인 인간주의 불교를 설법한다. 앞의 파이퍼 주교가 무색하게도 이곳 스님들은 사람들에게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 또한,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불교세인 “오스트리안 본 부티스트”의 입장도 내면의 평화이나  스스로에 대한 이해 추구에 두고 있을 뿐 개종에 대한 강박관념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호주의 젊은이들은 한 교리나 신에 대한 맹종에 대한 압박없이 자유로이 탐구할 수 있는  인간주의 자유주의의 불교를 찾는 것이다.

시드니의 파냐바로 스님이 운영하는 불교 웹사이트 부다넷(http://www.buddhanet.net)에는 평균 하루 5만명의 방문자가 들어온다. 이 부다넷에서는 ‘사이버-니르바나’라는 웹사이트를 통한 명상 사이트도 마련하고 있다. 뉴 사우스 웨일즈에만 90개 이상, 시드니에만 65개 이상의 불교 사찰이 있다. 시드니 캠퍼타운에 있는 불교 도서, 영상, 정보센터 한곳에만도 매주 200명의 불자들이 찾아온다. 이들은 20대에서 50대 사이의 젊은 층으로, 이들의 80%는 비아시아계의 사람들이다. 기독교 신부나 목사들에게는 두려운 소식이겠지만, 뉴 사우스 웨일즈 초등학교에서는 종교 조각 시간에 불교를 가르치고 있으며, 1995년 블랙핼스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기독교, 천주교와 마찬가지로 불교 과목을 설치해 줄 것을 정식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45개 학교에서 350여명의 학생들이 불교 강의를 듣고 있다. 불교는 확실히 호주 뿐 아니라 전세계에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힘으로 펴져가며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2001년 7월 133호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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