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12호] 호주 한국불교의 자존심, 호주 정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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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민호 작성일2012.07.10 조회2,025회 댓글0건본문
호주 정법사가 창건된 것은 1993년 3월 4일이었다. 정법사는 여느 해외 사찰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고난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20여 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새로움이 태동하는 데 대한 당연한 감응이었으며 완전을 지향하는 데 따른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정법사 태동에는 두 개의 사찰 이름이 녹아 있으며 호주에 사는 우리 불자들의 상당한 신심과 정진, 그리고 애증의 갈등도 함께 녹아 있다. 호주에서 한국 불교가 싹을 틔운 것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몇몇 거사들이 주축이 되어 달마가야 소사이어티 설립을 당국에 신청했고 같은 해 4월 10일 허가증이 나왔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찰 건립 문제는 지지부진하였다. 이 지지부진하던 사찰 건립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은 것은 1985년 4월 장산스님(현 종로 대각사 주지)이 불상과 범종을 모시고 와 홍법사란 간판을 내걸고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봉행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불광사와 달마사에 이어 관음사가 생겼으며, 불광사와 달마사가 통합되면서 정법사가 탄생하였다. 창건주인 기후스님의 결정적인 역할로 탄생한 정법사는 1993년 현재의 정법사 건물을 사 불교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옆과 뒤에 있는 3채의 건물을 추가로 사들여 4채의 단독주택을 종교부지로 사용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2011년 6월에는 종교부지 신청 8년 만에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사찰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주거지역에서는 사찰 허가를 받기가 매우 까다로운데 이번에 주거지역에 정법사가 종교 활동 허가를 받게 되어 더욱 활발하게 불법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정법사는 시드니 시내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걸리는 벨필드(Belfield)라는 지역에 있으며 주위에 공원이 많아 사찰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장소에 있다. 또한 주변에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교민들이 손쉽게 절을 찾을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50여 평의 넓은 법당에서 정기 법회가 봉행되며, 평상시 법회에 참석하는 신도 수는 100여 명에 이른다. 매주 화·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총무 혜산스님이 주도하는 생활요가 수련이 있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한글학교는 어린이 교민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정법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청년회는 야외수련을 통한 친목을 다지며 신행 생활을 하고 있다. 정법사는 대외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시드니 시티 카운슬에서 주최하는 구정 퍼레이드에 정법사 합창단이 참여했으며 호주 주립 아트갤러리에서 다도, 연꽃만들기, 법문 등 불교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여 호주인들에게 한국 불교를 알리고 있다. 특히 각 카운슬에서 주최하는 축제 행사에 종이컵 연꽃 만들기 워크숍에 초대를 받아 호주인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2012년 2월에는 시드니 시티 카운슬 주최 축제 행사에 3일간 연등만들기 워크숍 초대를 받았으며 파라마타 카운슬 주최 축제에도 참석했다. 작년에는 호주의 수도 캔베라 꽃축제에 워크샵 초대를 받는 등 1년에 5-6번 정도의 초대를 받고 있다. 정법사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여 이민, 여행, 유학 등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한국에 있는 불자들에게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정법사는 전통 문화 공간 마련, 탑 주위 정리, 종각 신축 등의 불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건강문제로 한국에 계시던 회주 겸 주지 스님인 기후스님과 정법사 신도 출신의 총무 혜산스님이 야심차게 정법사 발전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법사의 비전, 미션, 그리고 장단기 계획이 세워지고 있으며 특히 정법사의 비전과 미션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 매주 법회 때 그 원력을 부처님전에 노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 회주겸 주지 만오 기후 스님 +61-2-9642-7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