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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졸업식 앞둔 보리가람大…희망 · 설렘 · 기대 ‘가득’(불교신문 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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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9.09.05 조회1,5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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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설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에서 첫 번째 졸업생이 배출되는 가운데 3년 간 학생들과 동고동락한 조용진 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 지부장이 설렘 가득한 현지 분위기를 본지로 전해왔다.


오는 9월6일은 탄자니아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에서 57명의 학생들이 모든 학업을 마치고 첫 학위를 받는 날이다. 지난 2016년 9월6일 조계종이 지원·설립한 이 대학에 농업기술을 배우려고 찾아 온 60명의 학생들이 입학한지 3년만이다.

1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졸업을 맞이하기 위해 방학이 끝난 지난 주, 모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왔다. 졸업식 전까지 기숙사에서 마지막 학교생활을 만끽하는 중이다. 설렘 가득한 얼굴을 한 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졸업식 리허설도 하고 같이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교수들과 상담을 통해 졸업 후 진로를 정하는 중이다. 몇몇 학생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미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그간 3명의 학생이 개인사나 질병으로 중도 포기했지만 나머지 57명의 학생들이 무사히 학위를 받게 된다는 점에 대해 감사를 느낀다. 종단이 척박한 탄자니아 땅에 부처님 자비 정신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문 전공 책들이 턱 없이 모자라기도 했으며, 학생들의 교육 효율성을 높여줄 기자재도 부족했다.

그러나 교수들과 아름다운동행 운영진과의 협조로 하나씩 맞춰가며 학생들에게 열정을 다했고, 드디어 탄자니아 농림부에서 발행하는 학위를 받게 되니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며칠 전,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로의 목표와 진로를 가지고 많은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졸업생의 80%는 학업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종합대학 진학을 꿈꾸고, 20%는 고향으로 돌아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화된 농업사업을 준비한다고 했다.

나는 이들에게 사회 초년생으로서 실패도 겪을 것이고, 모든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음을 일러주면서 ‘성실성’과 ‘노력하는 자세’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특히 탄자니아 국민들이 많이 쓰는 ‘폴레폴레(pole pole, 천천히)’라는 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줬다. 항상 느긋하게 살아가지만, 좌절하지 않는 탄자니아 국민들의 정신을 일깨워주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탄자니아는 한국과 문화와 국민성도 다르며 무엇보다 환경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방법을 이해시키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그래도 3년을 같이 부딪히며 살아보니 많은 학생들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이 학생들이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사회로 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선진화된 기술을 알려준다면 탄자니아 경제발전도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다.


아직은 이 곳의 국력이 약해 부족한 것이 너무 많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다. 노력과 성실의 가치 그리고 살아갈 방법만 알려준다면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노력하는 학생들이 희망을 찾아주는 안내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에서 3년 간 실력을 갈고닦은 아이들이 탄자니아 발전에 한 몫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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