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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모든 길은 유튜브로…’ 이젠 호주 보안스님도(불교신문 1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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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9.04.16 조회1,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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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이면 어김없이 한 스님이 보낸 카카오톡 알림음이 울린다. 호주 시드니에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보안스님의 카카오톡이다. 보안스님은 인연 있는 불자들과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읽을거리’를 보내주고 있다. 일일이 카카오톡으로 보내려면 번거로울 법도 하지만 거르는 법이 없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스님의 카카오톡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속 이야기로 부처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

최근 스님은 카카오톡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스님이 카카오톡으로 보내던 글을 녹음한 음성과 사찰, 자연 풍경 등 영상으로 함께 꾸며 제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몇 편의 읽을거리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화려한 영상으로 구독자들을 유혹하는 다른 유튜브 콘텐츠들과 비교하면 소박한 영상일 수 있지만 유튜브를 통해 구독자들과 소통하려는 스님의 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모든 길은 유튜브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유튜브 전성시대다. 온라인 생태계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최근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고, 포털 사이트들이 점유하고 있었던 정보 검색도 기능 역시 이제는 유튜브가 대신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다음이나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를 검색 엔진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 굳이 영상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종류에 관계없이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여론에 민감한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도 현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SNS 확산이라는 현대사회의 변화에 맞게 포교 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SNS나 유튜브를 활용하는 시대에 불교 역시 유튜브를 외면하기 어렵다. 

SNS를 활용한 포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불교계의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몇몇 스님들에게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보안스님의 유튜브 도전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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